[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 승인받으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이번 계획은 향후 1년6개월간 이행되며,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의 엑시트 전략에도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27일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롯데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조건부 승인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안건은 법인, 단체 또는 개인의 경영·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을 포함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관련 규정에 의거해 3년간 비공개 된다.
금융위가 제시한 조건은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한 경영개선계획의 제반 내용으로 파악된다. 롯데손보가 보험업 감독 업무 시행 규칙에 근거해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하는 내용은▲사업비 감축 ▲부실자산 처분 ▲인력 및 조직운영 개선 ▲자본금의 증액 ▲금융지주회사 자회사로의 편입 ▲제3자 인수 ▲영업의 전부 또는 일부 양도 등에 관한 계획 수립 등이다.
이는 롯데손보가 지난 11월 금융위로부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은 지 6개월여 만의 결과다. 앞서 롯데손보는 지난 1월 경영개선권고에 따른 1차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으나, 금융당국이 이를 불승인했다. 이에 금융위는 롯데손보에 한 단계 높은 제재인 '경영개선요구'를 부과하는 후속조치를 단행했고, 롯데손보가 계획안을 보강해 다시 제출한 끝에 조건부 승인을 받아냈다.
앞으로 롯데손보는 관련 법령에 따라 1년6개월 간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해당 기간 중 보험료 납입, 보험금 청구·지급 및 퇴직연금 가입 등 롯데손보의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도 100% 이상으로 안정적인 보험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게 금융위 측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경영개선계획 이행을 기점으로 롯데손보의 기초체력이 개선되고, 이는 곧 매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손보의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현재 투자 회수(엑시트)를 추진 중인데, 그동안 롯데손보의 건전성이 매각의 걸림돌로 지목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 2025년 말 롯데손보의 기본자본은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 마이너스(-) 3875억원을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 안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감독원과 롯데손보의 경영개선계획 이행실적 등을 점검하는 동시에 법과 원칙에 따라 보험회사가 장기적 시계를 갖고, 건전한 경영을 확립할 수 있도록 감독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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