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노랑풍선이 글로벌 사업망과 내부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하나투어 출신을 중용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신설되는 일본법인을 비롯해 C레벨급 본부장 대다수가 하나투어 출신으로 채워져서다. 업계 1위 하나투어의 노하우와 직판 등 노랑풍선의 강점을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2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다음 달 설립을 앞두고 있는 신규 일본법인을 이끌 법인장에 하나투어 재팬(HANATOUR JAPAN) 출신의 임원급 인력을 발탁했다. 다만 노랑풍선의 일본 시장 재도전기를 써내려 갈 인물이 누구인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노랑풍선은 지난 2018년 일본 현지 여행사와 조인트 벤처(JV) 방식으로 '옐로 벌룬 재팬(YELLOW BALLOON JAPAN)'을 설립했다. 하지만 옐로 벌룬 재팬은 2020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하지 못했다. 결국 노랑풍선은 유명무실화 된 해당 법인을 지난해 연말에 청산하고 신규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하늘길이 정상화 된 만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심정으로 일본 시장을 재공략하는 길을 택했다.
노랑풍선은 하나투어 재팬이 현지에서 갖고 있는 위상에 주목해 하나투어 재팬 출신을 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우진여행사를 전신으로 하는 하나투어 재팬은 인바운드(외국인의 일본 여행) 뿐 아니라 호텔, 전세버스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도쿄증권거래소(JPX) 입성에도 성공할 만큼 일본 현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하나투어 지분율은 53.98%이며, 2대 주주는 우진여행사 창업주인 이병찬 대표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현재도 하나투어 재팬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노랑풍선에서 하나투어 출신 임원을 중용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이다. 먼저 사령탑인 김진국 대표는 하나투어에서 CEO(2016년~2021년)를 지낸 경험을 살려 2022년부터 노랑풍선을 이끌고 있다. 이외에도 C레벨에 준하는 본부장직 대부분이 하나투어 출신으로 채워져 있다. 노랑풍선에 마련돼 있는 7개의 본부장(재무‧상품‧마케팅‧경영기획‧IT‧공급사업‧채널영업) 자리 중 5자리가 김 대표와 하나투어에서 동고동락한 사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재무본부장(CFO)을 맡고 있는 김혁진 부사장을 비롯해 이원경 IT본부장 전무, 오경현 상품본부장 상무, 김성태 경영기획본부장 상무, 구예원 온라인마케팅 본부장(CCO) 이사가 해당된다.
김혁진 부사장은 하나투어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이원경 전무는 디지털전략본부장으로 근무했다. 또한 오경현 상무는 온라인사업부 부서장, 김성태 상무는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구예원 이사 또한 하나투어에서 CRM(고객관계관리) 부서장으로 일하다 노랑풍선에 합류한 케이스다. 특히 구 이사는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편제상 한 단계 아래인 부서장(마케팅 및 온라인판매)을 지내다 최근 실시된 조직개편에서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번에 새롭게 꾸려진 채널영업본부는 송은대 전 동남아사업부 이사가 총괄한다. 공급사업본부장은 아직 공석 상태로 남아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노랑풍선은 대리점을 활용한 영업에 주력하는 하나투어와 달리 온라인 채널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면서도 "성과급 등 복지 제도에서 하나투어의 시스템을 벤치마킹 한데다가 법인장도 하나투어 재팬 출신이 뽑힌 만큼 신규 일본법인은 하나투어의 비즈니스 모델을 뒤따를 여지가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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