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건설사들이 신도시 택지 경쟁입찰 참여에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도시정비사업에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민간참여 공모사업에도 단독입찰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원자재값 급등으로 공사비가 천정부지 치솟은 가운데 미분양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리가 지속하면서 건설사들이 출혈경쟁을 피하기 위한 단독입찰을 선호하는 모양새다.
19일 LH에 따르면 남양주왕숙 S-13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한 결과 건설사 1곳만 사업신청 확약서를 제출했다.
남양주왕숙 S-13블록은 대지면적 5만3805㎡ 규모로 용적률 220% 이하, 최고 층수는 30층 이하로 제한된다. 오는 12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후 2026년 중 착공할 예정이다. 공급 가구수는 총 1271가구로 뉴:홈(나눔형) 953가구, 통합공공임대 318가구 등으로 구성했다.
LH의 다른 민간참여 공모사업 부지도 상황은 비슷하다. LH느 올해 상반기 총 5조원(23개 블록·1만8978가구) 규모의 민간참여 공모를 추진한 데 이어 최근 2조원 규모의 추가 공모를 진행했다. 부지별로 보면 ▲하남교산 S-11블록 ▲남양주왕숙 S-13블록 ▲남양주왕숙 S-9블록 ▲남양주왕숙 S-3블록 ▲남양주왕숙 A-27블록 ▲남양주왕숙 A-25블록 ▲의왕초평 A-4블록 등이다.
최근 추가 공모를 진행한 부지 가운데 복수의 건설사가 사업신청 확약서를 제출한 곳은 남양주왕숙 S-9블록이 유일하다. 나머지의 부지의 경우 건설사 1곳만 참여해 단독입찰로 마무리됐다.
경쟁입찰 구도가 사라진 것은 공모사업 뿐만이 아니다. 최근 재개발·재건축과 같은 도시정비사업 수주도 단독 입찰로 유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잇다. 실제로 최근 서울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에 DL이앤씨가 단독 입찰해 유찰됐다. 해당 사업장은 공사비 규모만 1조7000억원에 달해 올해 최대 규모 도시정비사업으로 꼽힌다.
이처럼 단독입찰 사례가 증가한 것은 건설사들이 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을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쟁입찰로 진행될 경우 가격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어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쟁입찰 구도가 형성이 되기 위해선 수익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공모사업 자체가 원래 수익성이 높은 사업은 아닌데 공사비 인상에 미분양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건설사가 경쟁입찰을 꺼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가 출혈경쟁을 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단독입찰을 선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공모사업 수주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눈치보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경쟁으로 검토했던 곳들도 컨소시엄을 구성하자고 협의하는 사례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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