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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현대차, 주주환원 밸류업 선봉장
범찬희 기자
2024.07.09 06:20:18
⑨'자사주 1%씩 소각' 주주환원책 3개년 가동…주가 랠리 효과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5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대관식을 치른 지 오는 10월이면 4주년이 된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리더십 체제에서 판매대수 기준 '글로벌 톱3'에 오르며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정 회장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품질 개선'을 강조하며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외형 성장 뿐만 아니라 정 회장 체제의 경영권 승계 퍼즐을 맞추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도 현대차그룹이 풀어야 할 숙제다. 딜사이트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현황과 추후 과제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수소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현대차)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차가 주주가치 제고에 방점을 찍은 현대차그룹에서 맏형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제적으로 3년간 자사주 1%씩 소각을 골자로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해 주가 부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1974년 IPO(기업공개) 이후 장중 최고가를 갈아 치우는 데 그치지 않고 주당 40만원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낙관론까지 일고 있다.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아우' 계열사로 밸류업 정책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 자사주 3122억원 어치 소각…1974년 상장 후 장중 최고가 경신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28일 장중 29만9500원을 찍으며 1974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전까지 장중 최고가로 기록된 28만9000원(2021년 1월 11일)을 갈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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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차 주가가 고공행진을 달리게 된 것은 자사주 소각을 골자로 하는 밸류업 효과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통상적으로 자사주를 태워 없애게 되면 그만큼 발행주식수가 줄어들고 이는 주당 가치 상승을 불러와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통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 25일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내놓고 향후 3년(2024년~2026년)간 매년 발행주식의 1%(4000억 규모)를 소각해 나가겠다고 공표했다. 이를 통해 4% 남짓한 자사주 비중을 1%로 낮춘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기준 현대차의 발행주식수(보통주‧우선주 합)는 총 2억7416만9670주이며, 이 가운데 4.11%(1128만9762주) 가량이 자사주에 해당한다. 현대차는 지난 1월25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4월 안으로 자사주 소각을 이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재확인 시켰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현대차는 약속한대로 발행주식의 1%에 해당하는 자사주 소각을 마쳤다. 올해 1분기 영업활동이 끝난 뒤인 3월 27일에 자사주 274만1696주(보통주 211만5315주‧우선주62만6381주)를 소각했다. 


이는 3122억원 어치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현대차는 소각대상 자사주의 평균 취득단가를 대입해 해당 금액을 산출했다. 당초 예상한 자사주 소각 규모인 4000억원 보다는 900억원 가량 적은 액수다. 이로 인해 현대차의 발행주식은 기존 2억7416만9670주에서 2억7142만7974주로 줄었고, 자사주는 1128만9762주에서 854만8066주로 감소했다.


◆ 美 판매호조‧인도 IPO 겹호재…주가목표 주당 '40만원'


현대차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올해 1월 초까지만 해도 주당 18만원대 박스권을 맴돌던 현대차 주가는 2월 들어서자 20만원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자사주 소각 시점이 임박하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소식도 주가 상승에 한 몫 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162조원의 매출과 15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개했는데, 이는 모두 사상 최대 금액에 해당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대차의 주가는 30만원을 넘보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장중 29만9500원을 기록하며 이전 최고가인 28만9000원(2021년 1월 11일)을 3년6개월 만에 넘어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증권가에서는 미국 판매 호조와 10월로 예정된 인도법인 IPO 등 호재를 근거로 삼아 현대차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대차가 그룹 전반으로 확산 중인 밸류업 정책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기아는 지난 4월 191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3일에 1630억원 가량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이어서 지난달 28일에는 자동차선 등을 영위하는 현대글로비스가 2030년까지 9조 투자, 배당성향 25% 달성 등을 목표로 삼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윤덕찬 지속가능경영연구소 대표는 "밸류업 정책의 참고 사례가 된 일본 기업들도 자사주 소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국내 대표 기업인 현대차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해소에 동참해 비교적 빠른 시일에 성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에 그치지 않고 연말 배당 확대로 이어져야 진정한 주주환원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2024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선박 확보 계획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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