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가 '스트리밍 모빌리티' 경영 전략을 발표한지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들었다. 스트리밍 모빌리티에는 쏘카 핵심 사업인 카셰어링(차량공유)에 공유 자전거·주차 등을 연계해 '끊김 없는 이동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자연스레 공유 전기 자전거 사업 자회사 '나인투원'과 공유 주차 서비스 기업 '모두컴퍼니'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나인투원과 모두컴퍼니는 쏘카가 2021년 지분을 100% 인수한 자회사이자 사업 다각화를 견인할 동력으로 꼽힌다. 쏘카가 스트리밍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인수합병(M&A)·지분 투자에 나선 배경과 성과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쏘카가 '스트리밍 모빌리티' 생태계 구현을 목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져나가고 있다. 본업인 카셰어링(차량 공유)과 함께 공유 전기 자전거·주차 서비스로 대표되는 부업을 키워 수익구조를 개선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스트리밍 모빌리티는 카셰어링과 공유 전기 자전거·주차 서비스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 쏘카의 경영전략이다.
◆쏘카, 나인투원·모두컴퍼니 앞세워 스트리밍 모빌리티 구현 '목표'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나인투원과 모두컴퍼니는 쏘카가 100% 지분을 보유한 종속회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인투원은 전기 자전거 공유 플랫폼 '쏘카일레클' 운영사다. 모두컴퍼니는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 사업을 맡고 있다.
쏘카는 2021년 스트리밍 모빌리티 전략 일환으로 해당 회사들을 나란히 인수했다. 누구나 쏘카일레클로 초단거리를 이동하고 중·장거리 이동 시에는 쏘카와 모두의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게 취지다.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와는 '투자'로 인연을 맺었다. 2018년 쏘카는 라이드플럭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위해 라이드플럭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24억9960만원의 신주를 발행하기도 했다. 2018년 말 기준 쏘카가 신주 인수로 취득한 지분은 16.7%였다.
같은해 커플 채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비트윈' 개발사였던 브이씨엔씨를 인수하기도 했다. 인수 배경에는 브이씨엔씨가 축적한 데이터와 기술을 쏘카 카셰어링 사업에 접목, 활용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특히 브이씨엔씨는 쏘카에 인수된 지 약 3달 만인 2018년 10월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를 선보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M&A 이후에는 자회사 교통정리에 나섰다. 쏘카가 2021년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에 브이씨엔씨 지분 60%를 매각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쏘카는 지분 매각에 따라 브이씨엔씨가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변경되면서 시름을 덜게 됐다. 브이씨엔씨가 쏘카에 인수된 이후 적자 행진을 지속한 탓이다.
2022년에는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실적이 부진했던 자회사 에스카(렌터카)와 차케어(차량관리)를 흡수 합병했다. 에스카와 차케어 법인이 소멸된 대신 쏘카가 존속법인으로서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 에스카와 차케어는 흡수 합병 이전까지 각각 렌트카와 출장 세차 서비스 사업을 전개했다.
◆쏘카, 수익성 개선 '과제'…카셰어링 의존도 90% 육박
쏘카가 스트리밍 모빌리티 전략을 전면에 내건 시점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쏘카는 2021년 창사 10주년을 맞아 경영 비전으로 스트리밍 모빌리티를 제시했다. 여기에 쏘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카셰어링과 전기 자전거, 주차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스트리밍 모빌리티 전략은 쏘카가 직면한 '사업 다각화·수익구조 개선'이라는 경영 현안과도 맞닿아 있다. 쏘카는 지난해 96억9008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중장기 차량 공유 사업 '쏘카 플랜' 확대 차원에서 중고차 매각 물량을 줄인 여파다.
쏘카 입장에서 카셰어링 사업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점도 고민거리다. 쏘카 전체 매출액에서 카셰어링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90% 수준에 달한다. 나인투원과 모두컴퍼니가 이끄는 플랫폼 신사업 매출 비중은 7%대에 그쳤다.
쏘카가 2022년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M&A·지분투자 계획을 밝힌 점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당시 쏘카가 제출한 투자설명서에는 기업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 1000억원 중 600억원을 '타법인취득'에 투입하겠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쏘카 관계자는 "쏘카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PM) 플랫폼 쏘카일레클은 현재 서울을 비롯한 전국 50여개 도시에서 공유 전기자전거 약 4만여대를 운영 중"이라며 "모두의 주차장의 경우 주차 정보 및 제휴 주차장 확보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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