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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물보안법, 득실 명확히 따져야
최광석 기자
2024.06.18 08:00:22
일본‧인도 추격에다 중국 시장도 놓칠 수 없어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08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USA 2024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시부스(사진=최광석 기자)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이달 초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이하 바이오USA)' 최대 화두는 단연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었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내 바이오산업의 안전을 보호하고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바이오 기술의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의회가 선정한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거래 제한 대상에는 중국 최대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인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 BGI, MGI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바이오협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124개사 중 79%가 중국에 기반을 두거나 중국이 소유한 제조업체와 최소 1개 이상의 계약을 맺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우려로 인해 국내 위탁생산(CMO)‧CDMO 기업들의 반사이익 및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SK팜테코 등이 국내 대표 수혜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이하 우시)의 작년 매출은 23억5000만달러로 알려졌다. 이중 미국 비중이 47.7%에 달하며 작년 새롭게 시작한 프로젝트 중 55%가 미국 고객사와 연결돼 있다. 우시가 글로벌 탑티어 CDMO인 만큼 그 빈자리에 대한 기대감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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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국 업체들의 공백으로 인한 수혜를 국내 기업이 독점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은 경계해야 한다. 후지필름을 필두로 한 일본 기업과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인도 업체들의 추적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후지필름의 경우 최근 2~3년간 미국 바이오 CDMO 시설 확장을 위해 투자한 자금이 32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필름은 이번 바이오USA 행사에서 메인스폰서를 맡으며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게다가 중국 정부 및 현지 기업들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중국에 직접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진행하거나 현지 기업와 거래 또는 협력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적잖은 상황이다. 원료의약품에 대한 의존도나 인구수 등을 고려했을 때도 중국 시장을 절대 가벼이 봐선 안 된다. 당장 중국의 빈자리가 탐나 무턱대고 덤벼들었다가는 자칫 시장에서 배척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생물보안법이 국방수권법(NDAA)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은 점은 어쩌면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당장은 법안 처리가 늦어져 아쉬울 수 있지만 치밀한 계획과 접근법을 검토할 시간적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미국 의회와 정부가 보인 의지를 고려한다면 생물보안법 통과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기회를 살리고 소탐대실의 우를 막는 준비와 지혜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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