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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부산모터쇼를 추억하며
이세정 기자
2024.06.17 07:00:17
참가 브랜드 25→6개 급감…신차 판매 30% 경상권, 외면 안타까워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0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2016년 6월1일. '2016 부산 국제모터쇼' 개막을 이틀 앞둔 벡스코는 일찌감치 현장을 찾은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인생 첫 모터쇼를 직관한다는 설레임 때문이었을까. 짠내 섞인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던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부산에서의 일정은 숨 돌릴 틈 없이 빡빡했다. 프레스데이(언론 사전공개)는 2일부터였지만, 공식 일정은 1일 부산모터쇼 조직위원회(부산시·벡스코)가 준비한 전야제로 막을 올렸다.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메르세데스-벤츠 북미 연구소 최고경영자(CEO) 등이 특별 연사로 나서는 갈라디너가 끝나자, 수백명의 취재진들은 부랴부랴 가방을 챙겨 버스에 올랐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준비한 특별 행사장에서는 인기 배우와 가수가 등장해 모터쇼 분위기를 예열했다.


프레스데이는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가 넘는 시간까지 이어졌다. 총 25개의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가 부스를 차린 만큼 발에 불나도록 뛰어다녔다는 표현도 과언이 아니다. 몸은 고단했지만 첫 모터쇼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안고 서울로 올라왔다.


올해 다시 돌아온 부산국제모터쇼는 '부산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꿔 새 출발을 알렸다. 주제는 '넥스트 모빌리티, 세상의 중심이 되다'로 정했다. 개막까지 보름가량 남은 시점이지만,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 통상 서울에서 열리는 사전 기자간담회도 건너뛰었다. 하기야 현재까지 부산모빌리티쇼 참가를 확정한 기업이 ▲현대자동차그룹 ▲BMW그룹코리아 ▲르노코리아 고작 3개뿐이니, 대대적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민망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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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빌리티쇼에서는 ▲세계 최초(월드 프리미어) 공개 신차 5종 ▲아시아 최초(아시아 프리미어) 1종 ▲한국 최초(코리아 프리미어) 2종 등이 출품된다. 2016년 부산모터쇼 당시 ▲월드 프리미어 신차 5종 ▲아시아 프리미어 5종 ▲코리아 프리미어 36종과 비교하면 2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22년 모터쇼와 비교할 때 참가 브랜드 수는 6개로 동일하지만, 상황은 전혀 다르다. 직전 모터쇼의 경우 팬데믹 여파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던 데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이렇다 할 신차가 없었다. 때문에 완성차 브랜드들의 저조한 참석률을 문제 삼는 목소리는 그리 많지 않았다.


대부분의 완성차 브랜드는 올 들어 판매 정상화로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있지만, 부산모빌리티쇼는 외면하고 있다. 사실상 전멸에 가깝다. 물론 부산모빌리티쇼 불참이 비난을 받을 일은 아니다. 참가비용 대비 홍보 효과가 예전만 못하다는 푸념도 이해한다.


하지만 부산을 포함한 경상권이 한국 신차 시장의 약 3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부산모빌리티쇼는 단순 홍보의 장이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 임무도 수행해 왔다. 부산모빌리티쇼를 찾았던 관람객의 60% 이상이 외지인이이었다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성장에도 분명 부산과 경상권 소비자들의 성원이 한몫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너도나도 참가하던 과거를 돌아보면 주판을 굴리는 지금의 모습은 마냥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부산모빌리티쇼가 과거 명성을 되찾기가 힘들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 이동수단을 벗어나 각종 정보통신(IT) 기술의 집약체로 변모하고 있어서다. 완성차 업체들이 정통 모터쇼보다는 첨단 미래 기술을 뽐내는 CES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더군다나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네바 모터쇼가 119년 만에 전면 폐지된 와중에 고작 20년이 넘은 부산모빌리티쇼가 살아남기는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2016년 부산에서 느꼈던 생생한 열기와 감동을 똑같이 재현해 달라는 게 아니다. 그저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완성차 브랜드들이 정작 베푸는 데엔 인색한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부산모빌리티쇼가 국제적인 모터쇼가 아닌, 안방 잔치에 그치더라도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는 것이 옳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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