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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최대' 매출에도 깊어지는 '적자 늪'
정동진 기자
2024.04.30 13:27:27
삼성SDS IoT부문 인수 부담 커져…지킴중개 서비스 등 신사업 통할까
이 기사는 2024년 04월 30일 13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성우 직방 대표.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직방이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신사업 진출 등에 쏟은 비용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어서다. 직방이 부담해야 하는 이자비용만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데다, 인수한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더뎌지면서 추가로 대여비가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직방의 영업손실은 407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직방은 ▲2021년 마이너스(-) 82억원으로 적자전환한 뒤 ▲2022년 -370억원 ▲2023년 -407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직방이 수익성에 애를 먹고 있는 최대 이유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실시한 M&A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의 돌파구 마련은 커녕 오히려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로 직방은 호갱노노를 비롯해 온택트플러스, 슈가힐, 소마 등 다양한 회사를 인수·설립하며 지난 2020년 458억원이던 매출을 지난해 1297억원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같은 기간 38억원의 영업이익이 407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하는 등 수익구조는 오히려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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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투자은행)업계에서는 2022년 1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삼성 SDS의 홈 IoT부문 사업이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목했다. 직방의 지난해 상품부문 매출은 615억원으로, 2022년 280억원 대비 335억원 늘었지만, 이익개선에는 실패하며 IoT 사업부 인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인수 시 조달한 대규모 자금으로 인해 비용 압박만 커졌다는 지적이다.


직방은 2022년 삼성SDS IoT부문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부채총계가 2021년 881억원에서 1737억원으로 약 97% 늘었다. 이로 인해 2021년 2억5000만원이었던 이자비용은 2022년 36억원으로 약 13배 늘었다. 지난해부터는 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이 반기에만 발생한 2022년과 달리, 온기에 적용되며 전년보다 2배 이상 오른 78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최근 산업은행으로부터 조달한 600억원의 자금이 유동성장기차입금으로 전환되며 1년 안에 상환해야 할 차입금이 770억원으로 전년(100억원) 대비 7배 급증했다. 해당 차입금의 경우 직방의 데이터베이스 저작권 및 호갱노노 등 주요 자회사의 지분을 근질권으로 제공하고 있어 올해 안에 상환 혹은 만기연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직방 주요 자회사 2022~2023년 대여금 현황. (출처=증권신고서)

부진한 실적을 보인 자회사들에 대한 대여금 역시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온택트플러스를 비롯해 온하우스, 호갱노노 등 3개 자회사에 대여한 금액은 414억원에서 547억원으로 1년새 32.1%(133억원) 증가했다. 이자비용이 늘어난 상황에서 자회사에 대한 지원금까지 이중고에 빠진 모습이다.


이에 IB업계 일각에서는 2조5000억원까지 책정됐었던 직방의 기업가치가 4000억원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직방의 대표 투자자인 캡스톤파트너스 역시 직방의 과도한 기업가치 하락으로 올 3월 청산 예정이었던 '캡스톤 4호 성장사다리조합'의 만기를 1년 연장했다. 


직방은 올해부터 신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지킴중개 서비스와 스마트 홈 신제품, 가상오피스 솔루션 'soma' 등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직방이 현재까지 부동산 플랫폼 이외에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하는 사업을 찾지 못한 만큼, 단기간 이익 반전을 이루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직방에게 지난 2023년은 적자 속에서도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등 내실을 다진 한 해"라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해 2025년까지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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