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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창출력, 올해는 예년 수준 회복할까
김민기 기자
2024.03.26 07:00:31
지난해 개별기준 에비타 16조, 2008년 리먼브라더스 때 수준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4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김가영 기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수요 위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금창출 능력이 2008년 리먼브라더스 때 수준으로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 정상화가 이뤄지면 현금창출 능력 또한 평소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말 법인세차감전이익(EBITDA, 이하 에비타)은 45조2335억원으로 이는 2022년 말 82조4842억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개별 기준으로 보더라도 16조7074억원으로 2022년 말 52조2363억원 대비 3분의 1로 떨어졌다.


개별 기준 에비타가 16조원보다 떨어졌을 때는 16년 전인 지난 2008년 11조7532억원, 2009년 13조9466억원이었을 때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둔화로 인해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이 14조8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리먼브라더스 사태 수준의 수익성 악화를 기록한 것이다.


에비타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에비타가 급격히 떨어진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위축으로 인한 반도체 가격하락 때문이다. 지난 2021년 4달러를 넘어섰던 D램 범용 제품 가격이 2023년 1월 들어 2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지속 하락하다가 지난해 9월 1.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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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에비타 마진율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에비타 마진율은 매출 중 에비타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수익 창출 능력이 높다. 지난해 말 에비타 마진율은 9.8%로 2022년 24.7%, 2021년 27.3%, 2020년 23.6% 대비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EV/EBITDA도 8.2배로 2022년 3.9배 대비 2배 늘었다. EV/EVITDA는 기업가치가 순수한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의 몇 배인가를 알려주는 지표다. EV/EVITDA가 2배일 경우 그 기업을 시장 가격(EV)으로 매수했을 때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EBITDA)를 2년간 합하면 투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현금창출 능력이 떨어지면서 EV/EBITDA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현금창출 능력과 수익성 지표는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조4000억원,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9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 분기 대비 77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D램을 비롯해 최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 현금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가격은 5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카드·USB용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 1월 4.72달러로 전월 대비 8.87% 상승했다. 지난달에도 3.82% 상승한 4.90달러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오는 2분기에도 10~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DS 영업이익은 파운드리 가동률 부진과 시스템LSI의 모바일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판가 상승과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MX 영업이익은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효과로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나 부품 원가 상승으로 전년대비로는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올해 에비타도 급증해 75조72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V/EBITDA도 4.9배, 에비타 마진율도 24.3%를 기록해 예년 수준의 수치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 연구원은 "파운드리 가동률 부진으로 상반기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의 영업적자는 불가피하겠으나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위주 실적 개선으로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기존 28조원에서 33조8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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