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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웍스, 영구채 발행 확대…모기업 롯데쇼핑 부담↑
유범종 기자
2024.03.11 08:00:23
③롯데쇼핑, 컬처웍스 발행 영구채 57% '자금보충약정'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16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 (제공=롯데쇼핑)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롯데컬처웍스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자본잠식을 피하는 동시에 현금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다만 취약해진 재무구조 탓에 자체적인 조달이 어렵다 보니 모기업 롯데쇼핑이 채무상환 책임까지 짊어지고 있다. 시장에선 롯데쇼핑이 롯데컬처웍스의 획기적인 재무개선을 위해 CJ그룹 사례처럼 대대적인 지원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영화관 '롯데시네마' 운영기업인 롯데컬처웍스는 2020년 발발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직격탄을 맞으며 이익구조가 급격히 망가졌다. 이 회사의 연결 영업이익은 2019년 14억원에서 이듬해인 2020년 1604억원 손실로 전환되며 불과 1년 만에 1618억원 낙폭을 보였다. 2022년 8억원 이익을 내며 적자사슬을 끊어내나 했다. 하지만 지난해 또다시 84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최근 4년간 누적된 영업손실 규모만 3003억원에 달한다.


자체적인 현금창출능력이 약화되면서 재무건전성도 취약해졌다. 2019년 말 4157억원에 달했던 총자본은 2022년 말 290억원으로 93% 뚝 떨어졌다. 같은 기간 총부채는 1조1402억원에서 1조9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자본유출 규모가 더 커지면서 2022년 말 부채비율은 3475%까지 확대됐다.


롯데컬처웍스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영구채 발행을 확대하는 전략적인 선택을 내렸다. 영구채는 '조건부 자본'으로 이자를 주고 자금을 빌린다는 측면에서 차입금 성격을 띠지만 만기가 영구적이고 이자지급을 미룰 수 있어 자본 성격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에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도 영구채를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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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는 작년 이후에만 5차례에 걸쳐 영구채를 발행했는데 그 규모만 총 35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문제는 이 회사가 재무구조 악화로 자체 신용으로는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모기업 롯데쇼핑이 자금보충약정을 하며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롯데쇼핑은 롯데컬처웍스가 지난달 발행한 2000억원 규모의 영구채에 대해 유사시 채무상환 책임을 대신 지겠다는 내용의 약정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부터 발행한 영구채의 약 57%에 달하는 비중이다. 이는 롯데쇼핑의 잠재적인 우발채무 부담요소가 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자회사 롯데컬처웍스의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때까지 자금보충약정을 통해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다만 영구채 발행은 단기간의 효과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재무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롯데컬처웍스 신종자본증권 발행 추이. (출처=금융감독원, 롯데쇼핑)

일각에선 CJ그룹의 사례처럼 롯데쇼핑의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롯데컬처웍스처럼 극장업이 주력인 CJ CGV(CGV)의 경우 지난해 모회사인 CJ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으며 자본을 크게 확충했다. CJ는 지난해 하반기 CGV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0억원을 지원했다. 이를 기반으로 CGV는 총 4153억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나아가 CJ는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전량에 대해 CGV에 현물출자하는 방식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컬처웍스의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려면 CGV처럼 모기업의 유상증자나 현물출자 등 대대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컬처웍스 영구채 발행은 부채비율 등 재무비율 관리를 위함이다"며 "지속적인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되면서 이에 맞게 차입금과 영구채 규모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현재 롯데컬처웍스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 또는 현물출자 등의 지원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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