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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화된 현금창출력…이자부담 '가중'
유범종 기자
2024.03.11 08:00:20
①이자보상비율 5년째 1배 밑돌아…지속된 투자·고금리 영향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제공=롯데쇼핑)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롯데쇼핑이 불어난 이자비용에 쩔쩔매고 있다. 주력사업 이익기반이 약화된 가운데 이를 만회하기 위한 신규투자를 추진하며 차입을 대폭 늘린 영향이다. 특히 최근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빌린 돈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롯데쇼핑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매출 성장과 비용개선을 통한 현금창출력 강화가 시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작년 말 연결 이자보상비율(interest coverage ratio, ICR)은 0.9배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을 산정한 지표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척도로 쓰인다. 통상적으로 비율이 1.5배를 하회하면 기업의 재무위험도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회사의 이자보상비율이 무너지기 시작한 건 2019년부터다. 2018년만 해도 2.48배에 달했던 비율은 이듬해인 2019년 0.87배로 뚝 떨어졌다. 이후 단 한번도 1배를 넘지 못했다. 2019년부터 회계기준 변경으로 2000억원 이상의 리스부채가 포함된데다 이익창출보다 이자가 늘어나는 속도가 더 컸던 영향이다.  


실제 2018년 연결기준 2409억원 남짓이던 롯데쇼핑의 이자비용은 2019년 4912억원으로 불과 1년 만에 103.9% 대폭 늘어났다. 그 이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작년에는 5650억원(단순합산) 안팎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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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세계적으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빌린 돈에 대한 이자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8년까지만 해도 롯데쇼핑의 차입금 연이자율은 1.73~3.16%였지만 작년의 경우 4.6~5.55%까지 높아졌다.


반면 이 회사가 벌어들인 연결 영업이익은 2018년 5970억원에서 이듬해 4279억원으로 28.3% 오히려 쪼그라들었다. 작년의 경우 5084억원을 벌어들이며 이익 규모를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여전히 2018년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롯데쇼핑 이자보상비율 추이. (출처=금융감독원)

롯데쇼핑의 부진은 2010년 중반부터 쿠팡 등 신진 온라인채널이 전통적인 국내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빠르게 잠식한 데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까지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주력사업인 백화점과 마트·슈퍼는 물론이고 홈쇼핑과 컬처웍스 등 사업 전반이 휘청거렸다. 이익 악화로 현금창출력이 떨어지자 차입을 늘려 운영자금을 충당할 수 밖에 없었다.


나아가 투자를 크게 늘린 부분도 이자부담을 키우는데 한몫을 했다. 2018년 이후 이 회사의 자본적지출(CAPEX)은 2021년을 제외하고는 매해 5000억~6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점포 리뉴얼과 한샘 지분 취득 등으로 높은 수준의 자금소요가 지속된 것이다. 이에 따라 2018년 말 7조7956억원 남짓이었던 연결 총차입금은 작년 말 14조2553억원까지 확대됐다.


현재 롯데쇼핑이 1년 내 지출해야 할 단기차입금 상환액과 자본적지출(CAPEX), 배당 및 이자비용 등을 합하면 약 6조5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작년 말 기준 이 회사의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이 2조6074억원에 그치고 있고, 연간 1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창출현금 규모를 감안하면 소요자금을 모두 충당하기엔 부족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현금창출력이 약화됐지만 점포 리뉴얼과 온라인 대응 그리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 등으로 높은 수준의 자금 투입을 계속하고 있다"며 "유통시장 내 경쟁력 회복을 위한 투자부담을 감안할 때 단시간 내 재무부담을 경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자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는 부채 감축은 물론 근본적인 현금창출력 강화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작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7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등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영업과 관련없는 비효율자산의 매각 추진과 지속적인 투자비 관리 등 차입금 부담 축소 노력을 통해 현금창출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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