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피코엔텍은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연구 결과를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 논문 'Molecules'(IF=4.9)에 게재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영미 경희대 의대 교수(노인성 및 뇌질환연구소)가 진행한 이번 연구는 '지질다당류(LPS)로 유도된 신경염증 파킨슨병 모델에서 알데히드 환원 조성물(ARC)의 신경 보호 효과(Neuroprotective Effects of Aldehyde-Reducing Composition in an LPS-Induced Neuroinflammation Model of Parkinson's Disease'라는 제목으로 논문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LPS라는 염증 물질을 마우스 복강에 투여해 전신의 장기 및 혈액에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급성신경염증 모델을 활용했다. 피코엔텍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작년 7월 USP 특허 등록을 한 글루타티온(GSH)과 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를 고효율로 생산하는 효모균주의 추출 용해물인 ARC를 LPS 주사 전 3일 동안 경구 투여해 신경염증으로 인한 파킨슨병 예방 및 보호 효능이 탁월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먼저 시험관내에서 항산화 물질로 잘 알려진 비타민C(ascorbic acid)와 퀘르세틴 (quercetin)과 시중에 판매 중인 일반 건조효모 및 피코엔텍에서 독자 개발한 ARC, 이렇게 총 4종으로 각각의 항산화능력과 항알데히드 능력을 비교‧분석했다.

실험 결과, 항산화 능력은 비타민 C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ARC, 건조효모, 퀘르세틴 순으로 항산화 능력을 가졌다. 항알데히드 능력은 ARC만이 크게 감소시켰고, 비타민C는 오히려 더 많은 알데히드를 생성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알드히드는 질병과 노화의 원인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줄이기 위한 항알데히드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피코엔텍은 이러한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파킨슨병 예방 및 치료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피코엔텍이 개발한 ARC는 신경염증 파킨슨병 모델의 뇌 흑질 부위의 활성화된 염증세포인 미세아교세포 및 성상세포를 정상화시켰으며, 뇌 흑질 부위의 도파민 뉴런의 사멸과선조체 부위의 도파민 신경섬유질의 밀도를 보호했다. 간조직에서도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감소시키고, 항산화 관련 유전자 발현을 보호하는 기능을 나타냄으로써 약물 부작용 또한 없음을 확인했다.

피코엔텍은 "ARC가 뇌에서 신경 염증세포를 정상화하고, 염증반응과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함으로써 LPS로 유도된 신경병성 염증모델에서 신경 보호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며 "ARC가 파킨슨병을 포함한 각종 퇴행성 신경질환의 질병 조절 치료에 매우 유망한 후보물질이라는 점을 증명한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우수 실험실 관리 기준(GLP) 시험기관인 바이오톡스텍에서 2022년부터 실시해 작년 10월 완료한 ARC원료의 단회 투여 및 90일 반복 투여 독성시험에서 최대 무독성 용량(NOAEL)이 암수 모두 5000mg/kg/일로 간주했고, 이 용량에서도 사망한 쥐는 한 마리도 없었다. 유전독성시험 결과에서도 어떠한 독성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파킨슨병 치료 및 예방 효과를 근거로 현재 국내 유명 대학병원에서 정식 임상시험을 실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임상시험에서는 비용과 시간 등을 고려해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 중 하나인 수전증 치료 효과를 우선적으로 확인하기로 했으며, 현재 대학병원 임상시험승인 절차(IRB)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에 정식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며, 임상 결과에 따라 오는 2025년 미국에서 수전증 및 파킨슨에 관련한 정식 임상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