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피코엔텍이 새로운 치매·파킨슨 치료제의 등장을 예고하고 나섰다. 체내에서 강력한 항알데히드 작용을 하는 물질 KARC(K-Aldehyde Reducing Compounds) 개발에 성공하면서 이들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대폭 높였다는 설명이다.

바이오 벤처기업 피코엔텍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IR&혁신기술 설명회'를 열고 KARC를 활용한 치매 및 파킨슨 치료 가능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파킨슨에 감염된 '실험 쥐'에 KARC를 2주간 경구투여하자, 파킨슨 질병이 치료돼 정상 실험 쥐와 동일한 운동능력을 보인 점을 확인했다. KARC가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개발중에 있는 치매·파킨슨 연구들중 어떤 소재보다도 확실한 치료제 대안이 될 것이란 결과를 도출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권흥택 피코엔텍 대표는 "운동능력 회복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30cm 막대기를 타고 내려오는 비교실험을 진행한 결과 정상인 쥐가 5초만에 지상에 도달한 반면, 파킨슨을 유발한 쥐는 12초만에 지상에 도달했다"며 "그 후 파킨슨을 유발했던 쥐에 KARC를 2주간 경구투여한 후 동일한 실험을 했더니, 이번에는 정상 마우스와 동일하게 5초만에 지상에 도달했다. 사실상 파킨슨 마우스가 정상 마우스와 동일한 운동능력을 회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번 연구에 대해 파킨슨 환자가 정상인의 범주로 돌아오게 하려면 4가지 항목(산화스트레스, 염증, 소포체스트레스, 변형단백질축척)의 개선과 더불어 사실상 도파민 대상 기능이 정상화돼야만 비로소 달성될 수 있는데, 실험결과 실험쥐의 손상된 도파민 대사기능이 정상적으로 복원됐음을 확인했단 점을 주목했다.

또 부작용없이 위 5가지 항목이 동시에 개선됐으며, 따라서 앞으로 적용사례를 확대해 많은 파킨슨 환자에게 적용시 거의 정상인에 준하는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이 물질(KARC)은 뇌질환을 일으킬수 있는 단백질 변형 등을 막는데 효과적이고 체내 독소물질인 알데히드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란 점이 입증됐다"며 "더욱이 빠르고 안정성도 입증된 물질"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국내외 수많은 연구그룹들이 파킨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대부분 동물실험에서 운동능력의 변화가 미미했기 때문에 주로 바이오마커의 변화를 보여주며, 미래의 긍정적 변화를 예상하는 연구결과들을 보여줬을 뿐"이라며 "이번처럼 실험동물에게 개발중인 약물의 투여전후를 비교시 KARC와 같은 확실한 운동능력의 회복을 보여준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피코엔텍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대학병원에서 파킨슨환자를 대상으로한 정식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중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코엔텍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여러 연구결과들을 국제적으로 인증받는 절차로 SCI논문게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할 정식 임상시험에서도 파킨슨 치료효과가 통계적으로 입증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SCI논문 게재가 됨과 동시에 세계 유수의 기업들로부터 기술이전 및 협력에 대한 러브콜이 쇄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