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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부터 평사원까지 고강도 인사 효과볼까
김가영 기자
2024.02.26 06:40:23
②임직원 "소통 강화해야 인적쇄신 효과 볼 것" Vs 사측 "인사 마무리가 우선"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4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제공=카카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카카오가 자사는 물론 계열사의 임원부터 평사원에 이르는 대규모·고강도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구조조정과 더불어 내달에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 및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교체도 예고했다. 인적쇄신을 통해 비용효율화와 경영을 정상화 시키기 위함이다. 하지만 카카오 임직원들은 회사 내 소통 부족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를 발족시켰고, 고강도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뜻을 내비쳤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조직 재정비를 완료한 후 카카오 전반의 수익성 확대 작업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선 카카오 및 계열사들의 대표가 대거 교체된다. 카카오와 계열사들은 내달 주주총회를 열고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의 신임 대표 선임을 결정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가 신임 공동대표로 취임하고 카카오게임즈는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로 대표가 교체될 예정이다.


이외 ▲카카오모빌리티(류긍선 대표) ▲카카오페이(신원근 대표) ▲카카오브레인(김일두 대표) ▲카카오인베스트먼트(권기오 대표) ▲카카오 VX(문태식 대표) 역시 교체될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스페이스(임성욱 대표)는 오는 5월 2일 카카오로 흡수합병될 예정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표직이 사라지고,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도 최근 사임 의사를 밝혀 후임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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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칼바람'은 임원진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에게도 향했다. 카카오 계열사들은 지난해 9월부터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희망퇴직을 통해 기존 정원(약 1100명)의 30% 이상을 줄였다. 아울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엑스엘임즈, 카카오VX등도 구조조정을 진행해 수백명의 직원이 짐을 싼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비용 효율화를 위해 이와 같은 고강도 인사는 유지될 전망이다. 최혜령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5일 진행된 2023년 4분기 컨퍼런스콜에 참여해 "인력 효율화와 보수적 채용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비용 통제 기조로 인건비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카카오의 이 같은 인사를 긍정적으로 평가 중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몇 개월 간 카카오 주가에 영향을 미쳤던 우려가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과 경영쇄신 등으로 조금씩 해소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 4분기에는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와 엔터프라이즈 중심의 구조조정, 상여금 환입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 내에서는 임직원 사이에 소통이 부족해 인적 쇄신의 효과도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사업 방향이 바뀌거나 조직 개편을 하더라도 아무런 예고 없이 발령을 내는 등 '깜깜이 경영'을 이어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해부터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부터 사내 직원 평가로 인한 내부 갈등, 직원 구조조정 등 여러 문제가 터졌지만 아무런 내부 소통도 이루어지지 않아 직원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해 12월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간담회인데도 계열사 직원들은 참석할 수 없었다.


카카오 현직자 A씨는 "카카오의 고질적인 문제는 소통 부족이었다"며 "이전까지는 특별한 일이 없어도 대표이사와 직원 간의 회의가 이루어졌지만, 정작 많은 문제가 터졌던 지난해에는 한 차례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방향이 바뀌거나 조직개편을 진행해도 아무 얘기도 없이 결과물만 통보 받는 방식인데, 이와 같은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다면 인적 쇄신 효과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대표 교체와 함께 내부 소통도 늘려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신아 내정자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한 달 동안 임직원 약 1000명을 순차적으로 만나는 '크루톡'을 진행했다"며 "상반기 내로 인사가 마무리 되면 이와 같은 소통은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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