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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전북도시가스 상호출자, 지배력 높여
유범종 기자
2024.01.16 08:40:43
②김영진 회장 지배구조 최상단…상호출자제한 규제 해당 안돼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16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진 미래엔그룹 총괄회장. (출처=네이버)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김영진 미래엔그룹 총괄회장이 핵심계열사들의 상호출자를 기반으로 그룹 장악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경영 전면에 본격적으로 나선 이후부터 상호출자로 묶인 미래엔과 전북도시가스 지분을 대거 사들이면서 견고한 지배체제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완성했다. 시장에선 미래엔그룹이 정부의 상호출자제한 규제대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점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재 미래엔그룹을 지탱하는 지배체제의 뼈대는 교육·출판사업이 주력인 미래엔과 에너지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전북도시가스다. 양사는 그룹의 11개 계열사들을 산하에 분산시켜 지배하며 사실상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겸하고 있다. 특히 두 기업은 상호 간에 출자고리를 만들며 그룹 지배구조 그물망을 더욱 촘촘하게 엮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미래엔은 전북도시가스 지분 22.4%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전북도시가스도 미래엔 지분 17.9%를 가지고 상호보완적인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했다. 결국 그룹 총수인 김 총괄회장이 그룹 전반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래엔과 전북도시가스 장악이 우선이었다.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본격적으로 나선 건 2010년 미래엔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다. 1974년생인 그는 부친인 김필식 사장이 이른 나이에 타계하면서 일찌감치 적통 후계자로 낙점 받았다. 2002년 28살의 나이로 미래엔에 입사해 실무경험을 쌓았고, 대표이사를 거쳐 2017년 그룹 총괄회장에 오르며 총수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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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김 회장이 중추 계열사들의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한 시점도 이때부터다. 그는 미래엔 대표이사에 오른 2010년까지만 해도 미래엔 지분이 9.03%에 그쳤지만 이후 기획재정부와 개인주주 등이 가진 지분을 매입하는데 집중하며 현재는 19.6%로 개인 최대주주를 꿰찼다.


또 다른 핵심계열사인 전북도시가스 역시 김 회장의 직접 보유지분 비중이 크다. 현재 그가 들고 있는 전북도시가스 지분은 9.4%로 개인 기준 2대주주의 위치다. 다만 전북도시가스의 최대주주가 김 회장이 지배하는 미래엔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의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진다.


결국 김 회장은 상호출자로 묶인 핵심계열사의 지분을 확대하며 김 회장→미래엔·전북도시가스→계열사'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체제를 완성시켰다. 특히 그는 미래엔과 전북도시가스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함으로써 막강한 의결권과 그룹 장악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엔그룹 지배구조도.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정리)

일각에선 이를 두고 정부의 상호출자기업 규제의 허점을 찌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상호출자기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그룹 내 상호출자가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공정한 시장경쟁 등을 저해할 여지가 있어서다.


하지만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되려면 그룹 자산총액이 10조원을 넘어야 한다. 미래엔그룹의 경우 2022년 기준 미래엔과 전북도시가스의 자산총액(단순합계)이 1조3434억원에 그쳐 이러한 정부의 감시망을 피할 수 있었다.


시장 관계자는 "미래엔그룹의 경우 사실상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미래엔과 전북도시가스가 상호출자로 묶여 오너일가가 적은 지분으로도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구조로 짜여있다"며 "자산규모가 상호출자제한 규제대상에 미치지 못해 정부의 감시망을 피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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