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D램 생산 정책 올스톱, 내년 가격 정책 다시 짠다
김민기 기자
2023.12.19 10:13:42
⑤10~11월 D램 가격 상승, 공급자 우위 시장 속 수익 최대화 고민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5일 18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ASML 본사를 둘러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피터 베닝크 CEO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제공) 2022.6.15/뉴스1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D램 메모리 반도체 거래 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자 국내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내년도 가격 정책을 다시 짜기 위해 기존 생산 정책을 올스톱 시켰다.


공급자 우위 시장이 서서히 오면서 이익 규모 최대화를 위해 내년에도 감산을 이어가 판가를 올릴 것인지, 가격 상승폭은 줄어들겠지만 지금 올라간 판가에 맞춰 감산을 종료하고 생산을 늘릴 것인지 고심이 크다.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내년도 감산과 생산량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D램 가격은 10~11월 두달 연속 상승세다.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10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50달러로 전월 대비 15.38% 오르며 2021년 7월(7.89% 상승) 이후 2년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어 11월에도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55달러로, 전월보다 3.33% 상승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2021년 3분기 3.96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반도체 경기하강(다운턴)과 고객사 재고 확대 등 요인으로 지속 하락해 올해 1분기 1.82달러에 이어 3분기 1.47달러를 기록했다. 9월까지 DDR4 8Gb D램 고정거래가격은 1.30달러까지 빠졌다.

관련기사 more
삼성전자 감산 축소 가능성↑…일각 '성급한 결정' 물산, 자사주 소각 본격화…총수 지분율 회복 기대 마이크론 깜짝 실적…삼성·하이닉스 웃을까 3개년 주주환원정책 끝, 내년 특별배당 없나

당초 옴디아 등 업계에서는 D램 가격이 4분기 1.44달러를 기록한 뒤 내년 상반기 까지 가격이 유지되다가 내년 3분기 1.61달러, 4분기 1.86달러 등으로 본격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예상보다 빠르게 D램 가격이 1.55달러로 오르면서 내년 상반기 빠른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 11월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4.09달러로, 9개월 만에 4달러대를 회복했다. 낸드 업체인 웨스턴디지털(WDC)은 채널 거래선에 향후 제품 판가 운영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삼성전자도 감산 종료시점과 생산량을 두고 고민이 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반도체를 대량 구입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최근 빠르게 급등했다"면서 "모바일 수요도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제조사들이 감산 종료 시점과 생산량을 두고 원점에서 재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통상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출하량(Q)보다 판가(P) 변동에 더 민감하다. 가격이 하락할 때는 고객사들이 반도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해 선뜻 구매를 하지 않지만, 가격이 오르면 반대로 다른 고객사가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에 반도체를 가져가 원가를 낮출 가능성이 있어 서로 경쟁하듯 물량을 사들인다.


이처럼 공급자 우위의 시장에 놓이게 되면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량을 조절해가면서 가격을 올릴 수도 있고, 가격 협상력에서도 우위를 가져가게 돼 수익성도 크게 좋아진다.


다만 가격을 올리기 위해 무턱대고 생산량을 줄이다가는 수요에 맞추지 못해 경쟁사에게 고객사를 뺏길 수 있어 가격과 생산량을 잘 맞춰 고객을 확보해 최대 수익을 내야하는게 반도체 제조사의 입장이다.


최근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오면서 삼성전자 역시 최대 수익을 위해 감산 시기와 생산량 등을 재검토 하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낸드 플래시 생산 기지인 중국 시안 공장 역시 가동률이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30%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연말까지 가동률을 최소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중국 언론을 통해 삼성전자가 공정 전환, 생산량 확대 등을 위한 파일럿 라인 공사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삼성전자보다 먼저 감산에 들어갔던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역시 생산량 확대를 고민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최대 D램 생산 거점인 중국 우시 공장 가동률을 연말 75~80%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미국 마이크론도 4분기 D램 웨이퍼(Wafer) 투입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률은 74%에서 83%로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생산량을 크게 확대하기 보다는 공급부족 기조를 이어가면서 가격 상승 정책도 동시에 펼칠 것으로 보인다.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성급하게 감산을 종료하면 다시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재고가 많이 쌓이고, 가격 회복이 더딘 낸드 플래시는 감산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D램, 낸드 수요는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생산량은 10% 이하로 공급부족이 될 것"이라며 "서버, 스마트폰, PC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미세공정 전환 및 고부가 메모리 생산 집중으로 전체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 추천 키워드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벤처캐피탈 포럼
Infographic News
회사채 발행금액 Top10 그룹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