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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 속 인력감축…7년 새 임직원 21%↓
서재원 기자
2023.12.01 08:00:22
백화점 수익 금갑한 까닭…시장, 소비침체에 향후 전망도 '우울'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11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외부전경(제공=롯데쇼핑)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롯데쇼핑이 매년 직원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 연이은 소비침체로 이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백화점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시장에서는 고금리 기조에 따른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롯데쇼핑이 인력 구조조정을 추가로 단행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롯데쇼핑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이 회사의 총 임직원 수(국내 사업장 기준)는 2만715명으로 전년 대비(2만1570명) 855명 감소했다. 문제는 이 같은 인력 구조조정이 비단 작년에만 발생했던 게 아니라는 점이다. 2016년만 해도 이 회사는 2만6357명의 임직원이 근무했으나 ▲2017년 2만5992명 ▲2018년 2만5083명 ▲2019년 2만5298명 ▲2020년 2만2791명 ▲2021년 2만1042명 ▲2022년 2만715명으로 6년 새 5642명이나 감소했다.


롯데쇼핑이 매년 900명이 넘는 인력을 줄인 것은 이 회사 실적을 견인하던 백화점의 수익성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6년만 해도 백화점부문의 영업이익은 6144억원으로 총 영업이익(9404억원) 가운데 65.3%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6년 0.5%였던 미국의 기준금리가 2018년 2.25%로 상승하면서 39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불과 2년 만에 35.6%나 감소했다.


2019년 들어 소비경기가 다소 살아난 덕에 롯데쇼핑 백화점부문의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22.3% 증가한 519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불거지며 또다시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2020년 영업이익이 3277억원으로 전년보다 36.9% 줄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2021년과 2022년 각각 4347억원, 498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다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16년에 비하면 80% 수준 밖에 회복하지 못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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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도 마찬가지다. 2016년 966억원에 달하던 롯데쇼핑의 할인점부문 영업적자는 소비침체를 겪으면서 2018년 2874억원까지 확대됐다. 이에 이 회사는 2019년부터 총 12개의 롯데마트를 정리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후 ▲2019년 -262억원 ▲2020년 179억원 ▲2021년 -632억원 ▲2022년 483억원 순으로 들쭉날쭉 한 수익을 거뒀다. 즉 롯데쇼핑의 두 축인 백화점과 할인점이 동시에 흔들리다 보니 인력 구조조정을 꺼내들 수밖에 없었던 거고, 롯데쇼핑을 떠난  5643명 가운데 3246명이 두 부분에서 나온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선 롯데쇼핑의 인적 구조조정이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작년 말부터 고금리·고물가가 장기화되고 있는 까닭에 내수 소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단 이유에서다. 아울러 롯데쇼핑의 다른 사업 부문이 부진한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일례로 롯데쇼핑의 7개 사업부문 가운데 올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지 않으면서 개선된 곳은 슈퍼·마트·전자제품 3개 부문에 불과하다. 특히 이 회사의 이커머스 부문인 '롯데온'은 출범 첫해(2020년)부터 적자를 기록하면서 실적 악화에 기름을 붙는 실정이다. 롯데온을 운영하는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문 실적을 보면 작년 말 15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 3분기에도 150억원의 적자를 이어갔다.


시장 한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2016년을 기점으로 소비침체와 팬데믹과 같은 악재가 연이어 겹치면서 실적 반등에 매번 실패하고 있다"며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까닭에 캐시카우 역할을 해야 하는 백화점부문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롯데쇼핑의 인력 구조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불가피하게 임직원을 감축할 수밖에 없었던 건 사실이다"면서도 "연말을 기점으로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향후 구조조정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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