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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에스티, 2차전지 모듈케이스 양산 구슬땀
강동원 기자
2023.11.17 06:30:21
구미공장 모듈케이스 생산설비 본격 가동…북시시장 진출 박차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15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에스티 구미공장. (사진=신성에스티)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기술 주도적 연구개발(R&D) 역량으로 2차전지 배터리 부품 시장 내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덕분에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도 투자자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IPO 당시 제시한 상장 청사진(에쿼티스토리)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 시작점인 모듈케이스 사업 확대로 새로운 도약기를 준비하겠다."


◆ 차세대 먹거리 모듈케이스 사업 '순항'


16일 경상북도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신성에스티 구미공장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가 한 말이다. 자신감은 공장 본관 현관서부터 드러났다. 현관에는 신성에스티의 배터리 부품들이 전시돼있었다. 보안상 사진 촬영이 제한된 공장 내부에서는 제품을 생산하는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했고 최근 경기침체와는 무관하다는 듯 그 열기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신성에스티는 배터리 내 부품 간 전류 연결 전도체인 '부스바(Busbar)'를 생산하고 있다. 부스바는 신성에스티의 올해 상반기 매출(664억원) 비중 절반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배터리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이날 구미공장 내부에서도 품질 검사를 마치고 고객사 납품을 준비 중인 부스바를 자주 볼 수 있었다.

 

가동 중인 신성에스티 모듈케이스 생산 장비. (사진=신성에스티)

무엇보다도 눈길을 끌었던 것은 공장 정중앙에 있었던 모듈케이스 제조 설비였다. 모듈케이스는 2차전지 배터리 셀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신성에스티는 '유(U)' 형태의 플레이트와 베이스 플레이트를 결합해 모듈케이스를 만든다. 프레스기에서 제품을 누르면 압입과 테핑, 벤딩·세척까지 전 공정이 자동화 공정으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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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신규 1개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하루 6000개의 모듈케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가동 중인 설비 반대편에는 내년 초 추가 모델양산을 위한 라인을 준비하고 있었다. 해당 설비의 가동이 시작되면 모듈케이스는 신성에스티 구미공장의 주력 생산모델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지난달 IPO 과정에서 받았던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었다. 당시 신성에스티 기관 수요예측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2000원~2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 공모청약에서는 1891대 1의 경쟁률과 함께 12조3000억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신성에스티는 기업설명회(IR) 과정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제시한 바 있다. 또, 주력 제품군을 부스바에서 모듈케이스와 배터리 모듈, 전기차 쿨링 플레이트 등으로 다변화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이번 모듈케이스 본격 양산으로 포문을 연 만큼, 후속 성장전략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신성에스티 관계자는 "고객사로부터 신규 수주됐던 모듈케이스의 양산승인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돌입한 상태"라며 "내년 초 추가모델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연말에도 설비 가동으로 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북미진출 '이상무'…2차전지 업황 회복 관건

 

신성에스티는 모듈케이스뿐 아니라 주요 성장전략으로 내걸었던 북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공모자금(435억원) 중 227억원을 북미 법인 설립(생산부지 매입·설비투자 등)에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년 이후 본격적인 제품생산을 통해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상장 후 북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신성에스티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실무진이 주기적으로 미국 현지에 방문에 시장 동향과 관련 정보 등을 분석했다. 그 외 진행 상황은 고객사·현지 사정 등 복합적인 이유로 외부에 공개할 수 없으나 당초 계획했던 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성에스티의 내년도 사업계획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국제정세 불안과 함께 전기자동차(EV) 판매 둔화로 위축된 2차전지 업황이 회복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실적과 주가에 악영향을 받는 기업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신성에스티도 양호한 실적으로 주목받았으나 최근 주가는 조정받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신성에스티의 사업 지위를 고려했을 때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신성에스티는 현재 수주잔고를 1조5000억원 내외로 유지하고 있다. 업황 회복과 함께 고객사 발주가 늘어나면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규모다. 시장 침체로 발주 자체가 줄어드는 타 부품기업과 비교가 적절치 않다는 설명이다.


신성에스티 관계자는 "북미시장 진출도 모듈케이스 수주를 위해 진행하는 만큼, 업황 회복과 함께 국내외 양산이 본격화되면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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