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한국콜마홀딩스가 92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무상증자에 나선다. 주가 부양을 통한 주주환원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이달 5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838만4760주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 이후 이 회사의 발행주식 총수는 3676만9520주로 기존 대비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내달 20일로 확정됐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자본잉여금을 무상증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말 연결 자본잉여금은 2874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무상증자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식발행초과금은 1851억원 수준이다.
한국콜마홀딩스가 이번 무상증자에 나선 것은 주주환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통상적으로 유동 가능한 주식의 수가 늘어나면 거래가 활발해지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이날 정관변경도 함께 의결해 발행할 주식의 총수 역시 종전 5000만주에서 2억주로 4배 확대했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앞서 지난달 50% 이상 비율로 무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경영진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고 무상증자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 상장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주가는 이날 장 초반 주당 1만3520원으로 출발했지만 오후 3시 기준 주당 1만3720원으로 3.08%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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