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올해 상반기 한화오션의 영업적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선수금 1조원이 수익으로 잡히는 등 선박 건조 물량이 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서다.
수익성 개선으로 2조원 유상증자 효과도 즉각 나타났다. 빠르게 늘어나던 결손금 증가 속도가 느려지면서 자본잠식 우려에서 벗어났다.
14일 한화오션이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2218억원, 당기순손실 35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영업손실 5696억원, 당기순손실 6679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생산일정을 맞추기 위해 사외 블록 제작 물량이 늘어나 가공비와 외주비가 상승했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손실액이 많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상선 매출은 2조5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뛰었으며, 같은 기간 해양 및 특수선 사업 매출은 162% 증가한 8079억원을 기록했다.
선박 건조 물량이 늘고 선수금을 빠르게 수익으로 인식하면서 '일회성 비용' 증가에 따른 손실을 방어했다. 실제 작년 말까지 쌓인 계약부채(선수금) 4조6000억원 가운데 올해 상반기 1조768억원을 수익으로 인식했다. 수익으로 인식한 금액을 제외한 올해 상반기 계약부채 잔액은 4조9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일감 확보로 배 만들 자금이 원활하게 유입되면서 향후 매출 증대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방산 계열사는 한화오션 지분 48.16%를 인수하는 대가로 약 2조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한화오션이 손실 규모를 줄이지 못하고 작년 수준의 적자를 입었다면 한화그룹의 지원 효과도 반감된다. 한화오션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 유상증자 효과를 오롯이 누리게 됐다.
한화그룹 인수 직전인 작년 말 기준 한화오션의 자기자본 규모는 7450억원으로, 자본금(5414억원)을 갉아먹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 직전이었다. 다만 지난 5월 납입한 유상증자 대금 2조원이 자본잉여금과 자본금 계정에 각각 쌓이면서 자기자본 규모는 2조3322억원으로 회복했다.
자기자본 축소의 원인으로 지목된 결손금도 지난 2021년 1조원, 2022년 2조7007억원, 올해 상반기 3조2567억원으로 증가 속도가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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