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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생산량 늘리는 파나소닉, 테슬라와의 관계는?
노우진 기자
2023.06.07 09:00:20
네바다 기가팩토리에 생산라인 추가... 2026년까지 10% 확대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7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파나소닉 홈페이지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파나소닉 "배터리 생산량 늘려요"


파나소닉이 테슬라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배터리 생산능력 향상에 나섰습니다. 6일(현지시간) 파나소닉은 네바다 기가팩토리의 배터리 생산량을 오는 2026년 3월까지 10%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장에 15번째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거죠. 이에 따라 현재 38GWh(기가와트시) 수준으로 알려진 네바다 기가팩토리의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은 39GWh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파나소닉은 앞서 16억 달러를 들여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확보한 후 꾸준히 투자를 늘리며 생산라인을 증설해왔습니다.


파나소닉은 지난달에도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원통형 배터리인 4680 배터리 셀 생산을 위해 최소 2개의 공장을 더 짓겠다는 거죠. 파나소닉은 이를 통해 2031년 3월까지 배터리 생산 용량을 200GWh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올해 3월 말 기준 파나소닉이 생산한 용량의 4배 수준입니다.


파나소닉은 지난달 10일(현지시간) 4680 배터리 양산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 사이로 예정되어 있던 양산 시기가 내년 4월부터 9월까지로 늦춰졌죠. 파나소닉은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 안팎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무려 1년 가까이 미뤄진 셈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는 테슬라에 대한 4680 배터리 공급 시기도 늦어진다는 것을 의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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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배경을 고려하면, 파나소닉이 배터리 생산량을 끌어올리겠다고 잇따라 발표한 것은 투자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이번 소식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날 파나소닉의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을 보면 제대로 먹혀들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6일 도쿄거래소에서 파나소닉 주가는 전일대비 1.81% 상승한 1633엔을 기록했습니다.


테슬라 "4680 배터리 더 많이 필요한데..."


파나소닉이 투자를 통해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건 테슬라에게도 좋은 소식입니다. 주요 공급처의 생산 기반이 탄탄해져야 테슬라도 전기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차질이 생기지 않을 테니까요. 실제 파나소닉의 소식이 전해진 6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도 전일대비 1.70% 상승한 221.31달러를 기록했죠.


그러나 테슬라는 여전히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파나소닉이 배터리를 더 많이 만든다는 거야 당연히 좋은 소식이지만, 그 시기가 문제예요. 테슬라는 당장 배터리를 더 많이 확보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가격을 인하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고, 무엇보다 사이버트럭 출시가 가까워지고 있거든요. 테슬라는 올해 하반기에 사이버트럭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방침인데, 여기에는 4680 배터리가 사용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4680 배터리의 주요 공급처로 여겨졌던 파나소닉이 더 먼 미래를 보면서 양산을 미루고 있으니 테슬라 입장에서는 조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파나소닉이 양산을 늦춘다는 보도가 나오자 월스트리트에서는 사이버트럭 생산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요.


실제 테슬라가 배터리 확보에 얼마나 혈안이 되어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파나소닉에 "(파나소닉이) 만들 수 있는 만큼 배터리를 모두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해요. 물론 파나소닉이 제조하는 배터리의 품질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확언한 거겠지만, 만드는 만큼 모조리 사들이겠다는 발언만 봐도 테슬라의 현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요동치는 테슬라의 배터리 공급망, 누가 기회 잡을까?


이 같은 테슬라의 상황은 배터리 공급업체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파나소닉이 주춤한 사이, 테슬라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실제 파나소닉이 테슬라의 대표적인 협력사로 여겨지는 것과 별개로 테슬라는 다른 기업들로부터의 배터리 공급에 열려있습니다. 과거 파나소닉과의 4680 배터리 생산 협력이 다른 배터리 공급업체들과의 관계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고요.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공급업체 중 미중 갈등에서 안전한 위치에 있습니다. 게다가 선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죠. LG에너지솔루션 역시 4680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안으로 양산을 시작하고 4680 배터리 기술 경쟁에서 앞서나간다는 목표입니다. 만약 LG에너지솔루션이 파나소닉보다 먼저 양산에 성공한다면, 테슬라가 파나소닉보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에 더욱 무게를 실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의 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는 신호는 이전부터 나왔습니다. 대표적인 게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코발트 프리 양극재에 파우치형 배터리 설계를 기반으로 저렴한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업계에서는 이 배터리의 개발 목표 중 하나는 테슬라에 대한 공급이라고 점치고 있습니다. 만약 이 배터리가 다른 배터리 제조업체의 LFP 배터리보다 성능이 좋다면, 테슬라 입장에서는 마다할 리가 없죠.


만약 LG에너지솔루션이 파나소닉의 양산 시기가 늦춰진 사이 먼저 테슬라에 대한 4680 배터리 공급을 늘린다면,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겁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불리며, 압도적으로 많은 양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따라서 배터리 공급업체 입장에서 테슬라를 확실한 고객으로 확보한다면 거물을 잡게 되는 셈이죠. LG에너지솔루션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도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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