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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양극화…A등급 '오버 금리' 지속
백승룡 기자
2023.04.03 07:55:13
OCI·한일시멘트·한솔제지 등 매수주문 '넉넉'…금리는 '비우호적'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6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회사채 시장이 신용등급에 따른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신용등급 AA등급 우량채에 대해서는 꾸준한 투자수요가 나타난 반면, A등급 회사채는 개별민평금리보다 높은 금리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흐름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회사채 시장에서 미매각을 우려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금융시장 불안감 등으로 인해  당분간 발행금리가 높아지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한솔제지를 시작으로 신세계건설, 한일시멘트, OCI, SK엔무브 등 5개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들 기업의 수요예측 결과는 신용등급에 따라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우량등급으로 분류되는 AA등급 발행사로는 SK엔무브(옛 SK루브리컨츠, AA/안정적)가 지난 30일 2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 나서 1조5150억원에 달하는 매수주문을 받았다. 금리도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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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무브는 3년물(700억원)과 5년물(1000억원), 7년물(300억원)로 트렌치(trenche)를 구성했고, 각 만기에서 개별민평금리 대비 ▲3년물 -15bp(1bp=0.01%포인트) ▲5년물 -20bp ▲7년물 -37bp 등 낮은 수준에서 채웠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AA등급 우량채에 대해서는 투자심리가 오히려 강해진 모습이다.


A등급 발행사인 한솔제지(A/안정적), 한일시멘트(A+/안정적), OCI(A+/안정적) 등은 모집물량을 넉넉하게 웃도는 투자수요를 끌어모았지만, 대부분 개별민평금리보다 높은 금리에서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한솔제지는 700억원 모집 대비 136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지만, 대부분 개별민평보다 높은 금리에 주문이 몰렸다. 최종적으로 개별민평금리 대비 ▲2년물 +34bp ▲3년물 +40bp 수준에서 가산금리가 확정됐다.


OCI도 500억원 모집에 나서 1330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지만, 모집액을 채운 금리는 ▲2년물 +44bp ▲3년물 +17bp 등으로 개별민평금리를 훌쩍 뛰어넘었다. 한일시멘트도 2년물과 3년물 각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가 넘는 3240억원 뭉칫돈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2년물은 +10bp '오버 금리'로 모집액을 채웠다. 3년물도 개별민평금리 대비 -1bp에서 모집액을 채워 매수물량 상당수가 오버 금리에 쏠렸다.


신세계건설은 대거 미매각이 발생했다. 첫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서 800억원을 모집했지만 매수주문은 100억원에 그쳤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산업은행과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각각 500억원, 200억원씩 떠안게 됐다. 다만 신세계건설은 건설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꾸준히 위축된 와중에 회사채 발행을 강행한 결과로, 미매각은 예견됐다는 게 시장 반응이었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에 따른 투자수요 양극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IB업계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은행이나 크레디트스위스 위기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사한 리스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어 AA급 이상 우량채를 중심으로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A등급 이하 기업에 대해서는 실적 우려가 있어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지난달처럼 금리를 크게 낮춰 발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A등급 기업의 스펙트럼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개별 기업의 실적 안정성 등에 따라 차별적으로 투자수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사업보고서 제출과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기업들은 속속 회사채 시장을 찾아 자금조달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4월 들어 SK텔레콤(AAA)을 비롯해 SK네트웍스(AA-), GS엔텍(A), 한화(A+),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 현대백화점(AA+), 현대중공업(A-), 현대케피코(A+), LX인터내셔널(AA-), 동원시스템즈(A+), 쌍용C&E(A), 대한항공(BBB+) 등이 수요예측을 거쳐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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