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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플라자, '지역 친화형 전략' 묘수될까
이수빈 기자
2023.02.22 08:17:59
고객 경험에 집중…시장 "명품 없이 집객 높이기 어려워"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K플라자 광명점 내부(제공=AK S&D)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AK플라자가 '데일리 프리미엄'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른 백화점 업체들이 늘어난 명품 수요에 대응해 관련 포트폴리오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한 반면, AK플라자는 경험 중심의 지역 친화형 쇼핑센터(NSC)로 탈바꿈하고 있는 까닭이다. 


AK플라자를 운영하는 AK S&D는 2020년부터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2018년까지만 해도 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019년 6억원으로 줄어든 뒤 2020년 221억원, 2021년 2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건 그간 AK플라자가 명품 브랜드 이탈로 경쟁력이 약화된 데다 쇼핑몰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영향이 컸다. 실제 AK플라자는 한때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에 이어 4위에 오를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분당점에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켜 경쟁력을 키운 것이 주효했다.


문제는 2015년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개점하면서 해당 점포에 있던 루이비통, 프라다, 구찌 등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이탈했단 점이다. 특히 분당점은 점포 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던 터라 이때부터 AK플라자 실적 역시 주저앉기 시작했다. AK홀딩스 백화점부문 실적만 봐도 매출액의 경우 2014년 5042억원에서 2019년 4102억원으로 18.6% 줄었고, 영업이익은 182억원에서 46억원으로 74.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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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K플라자는 기존 백화점 사업을 강화하기보다 실적이 악화된 점포는 정리하고 일부 지점은 NSC로 재편하는 등 체질 개선 전략을 택했다. 2018년 본점인 구로점을 폐점하고, 홍대, 기흥, 세종에 NSC를 개점한 것. 이어 2021년에는 광명, 지난해엔 금정에도 새롭게 쇼핑몰을 오픈했다.


이후 명품 수요를 따라잡는 데 집중하는 경쟁사와 달리 AK플라자는 지역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걸 목표로 삼고 식음료, 패션, 반려동물, 키즈 등 관련 업체들 비중을 높이기 시작했다. 일례로 분당점은 쉐이크쉑, 식물 편집숍, 드로잉 카페 등을 입점하는 등 기존 점포는 리뉴얼에 집중했고, 광명 등 새로 개점한 점포는 체험 중심 매장 비중을 70%까지 확대했다.

이렇다 보니 AK플라자에 대한 업계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선 마스크 의무 착용 완전 해제와 함께 AK플라자가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며 실적 반등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반면, 반대쪽에선 명품 없인 집객을 높이기 어려운 만큼 오히려 더욱 침체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A사 관계자는 "AK플라자 광명, 금정점은 해당 지역 주변에 부족한 식음료, 키즈, 문화체험 인프라를 마련한 덕분에 엔데믹 전환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명품 수요 진정세에 접어들면 AK플라자에 입점된 일반 패션 브랜드 매출이 증가해 전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B사 관계자도 "가족단위 고객들은 명품관 보단 복합쇼핑몰을 찾는다"며 "AK플라자는 가족단위를 타겟으로 쇼핑은 물론 영화관, 골프, 키즈 카페, 전시 등 다양한 수요를 흡수할 기반을 마련해왔다"고 분석했다.


반면 C사 관계자는 "팬데믹이나 엔데믹이나 보유한 명품 브랜드가 해당 백화점 접객력을 결정짓는건 바뀌지 않는다"면서 "금정, 광명 등 지역 특화 쇼핑몰은 경쟁력이 있을 수 있으나 이를 기반으로 전과 같은 매출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K홀딩스 측은 "현재 내부 전략을 재수립 중이라 전략, 전망 등에 대해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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