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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 들이는 '컬리페이', 출격 언제?
김지우 기자
2023.02.01 08:25:15
출시 예정일 지속 연기…시장 일각 유동성 및 현금창출 문제로 풀이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6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컬리 이미지(제공=컬리)

[딜사이트 김지우 기자] 컬리가 지난해 선보일 예정이던 간편결제시스템 '컬리페이'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 측은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준비 기간을 조정하고 있단 입장인 반면, 시장 일각에선 컬리의 곳간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컬리는 2021년 9월부터 자사몰 이용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충성고객의 락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간편결제시스템인 '컬리페이' 도입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1년 반이 흐른 현재까지 해당 서비스와 관련된 어떠한 소식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스템 고도화 작업으로 인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며 "올 상반기 내 컬리페이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컬리페이의 형태 및 이용고객에게 어떠한 베네핏을 줄지 등에 대해선 아직은 알려줄 만한 사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처럼 더 좋은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컬리페이 도입이 늦어지고 있단 입장이지만, 시장 일각에선 컬리의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 보니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례로 선불 충전형 결제 수단을 도입할 경우 고객 예치금에 대한 관리 의무와 보호 조치를 위해 보증보험 및 이에 상응하는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컬리가 현재로썬 해당 서비스를 감당할 만한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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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컬리는 2021년 1483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이었고, 지난해 프리IPO를 통해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중 일부를 운영자금을 사용했다손 쳐도 3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쥐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 정도 규모의 현금 만으론 간편결제 서비스를 온전히 유지키 어렵다. 마켓컬리 가입 회원이 1000만명이 넘는 까닭이다. 


다시 말해 이들 회원 중 절반이 10만원씩 선불로 충전해도 관련 금액이 5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컬리의 유동성 및 현금창출 능력을 고려하면 간편결제 서비스를 감당하기 버겁다는 게 시장 일각의 시각이다. 아울러 컬리가 현재 보유 중인 현금의 경우 물류창고 및 배송서비스 확장 등 본업 경쟁력 제고에 사용해야 하는 부분도 서비스 도입이 늦어지는 이유로 관측 중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사실상 이커머스 시장 전반이 결제대행업체(PG)를 껴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며 "컬리가 거래 규모의 비해 비교적 작은 PG사를 인수해 해당 작업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럼에도 서비스 출시하는 기간이 다소 오래 걸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컬리는 선불 충전형 결제 수단 추가 대해선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유동성으로 인한 서비스 지연은 확대 해석"이라며 "만약 해당 결제 수단을 도입한다고 충전금 전액이 아닌 잔액에 대해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만큼 엄청난 유동성이 확보돼야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컬리페이 서비스가 도입이 되었다는 정식 보도는 나가지 않았지만 이미 컬리페이는 분산된 결제권을 자회사인 컬리페이로 일원화해 정산을 처리하고 있다"며 "컬리는 고객에게 더 나은 사용자 경험 및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으며 준비 기간이 조정된 것이지 지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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