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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돌연 상장 철회 왜
유범종 기자
2023.01.04 15:06:32
몸값 하락 영향으로 분석, 비상장주식 시총 1조원 남짓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15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슬아 컬리 대표. 사진제공/컬리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컬리가 상장 기한을 한 달 앞두고 돌연 연기를 결정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상장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급격히 노선을 튼 것이다. 최근 투심(투자심리) 악화로 기대했던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최종 결정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컬리는 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컬리는 앞서 작년 8월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승인을 통과했다. 같은 해 3월 예비심사 청구 이후 5개월 만이다.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6개월 이내에 상장을 마쳐야 한다. 컬리는 장고 끝에 예비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절차적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상장을 연기했다.


컬리 관계자는 "상장 연기는 글로벌 경제 악화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을 고려했다"면서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컬리가 상장을 연기한 가장 큰 이유로 몸값 하락을 꼽았다. 컬리는 2021년 말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재무적투자자(FI)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로부터 2500억원을 유치했다. 당시만 해도 컬리는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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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국내 자본시장 여건은 급격히 악화됐다. 주식시장 침체와 자금 경색에 이어 고금리 시대까지 열리면서 비상장기업들의 몸값도 덩달아 떨어졌다. 이에 작년 상장을 계획했던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은 상장을 철회했고 CJ올리브영, SSG닷컴 등은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컬리도 이 영향을 직격탄으로 받았다. 비상장주식 거래소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컬리의 비상장주식 1주당 시세는 작년 1월 11만6000원에서 이달 3일 2만8600원까지 뚝 떨어졌다. 이에 기반한 컬리의 추정 시가총액도 1조995억원 남짓에 그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향후 미래성장가치를 반영한다 해도 컬리의 기업가치는 최대 2조원을 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기업가치를 낮게 인정받으면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도 쉽지 않아 결국 상장 연기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컬리는 이번 상장 지연에도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 투자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컬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483억원이었다. 작년 초 앵커PE로부터 유치한 2500억원의 자금 입금까지 더하면 약 4000억원 남짓 수준의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


컬리는 올해 경기 평택과 경남 창원에 추가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앞서 작년 11월에는 마켓컬리에 이은 두 번째 버티컬 서비스(특정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방식) '뷰티컬리'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러한 시설투자와 새로운 버티컬 운용은 현재 가지고 있는 자금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컬리 관계자는 "계획 중인 신사업을 무리 없이 펼쳐가기에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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