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이마트가 8개월 만에 발행한 무보증 사채가 흥행하며 39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 회사가 AA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까닭에 수요예측에만 목표치의 6배인 1조2000억원이 몰렸기 때문이다.
12일 이마트는 39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사채는 2년물 700억원, 3년물 32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연리이자율은 각각 4.172%, 4.346%다. 사채 발행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공동으로 주관했고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이 인수에 참여했다.
이마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올 4월까지 이 회사에 만기 도래하는 단기사채 및 회사채는 총 5건이며, 금액은 4530억원에 달한다. 부족분은 회사 재원을 충당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작년 9월말 기준 6349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이다.
자금 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도 이마트가 막대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은 이 회사의 신용등급이 'AA'로 우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4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1조1750억원의 주문이 몰려, 이마트는 당초보다 발행 규모를 1900억원(2000억원→3900억원) 늘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조달한 자금은 곧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것"이라며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단기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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