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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현금 지키기 절실…공모채 시장 노크
김수정 기자
2023.01.06 18:33:51
연 5%대 고금리 조건에도 발행…"선제적 유동성 확보"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18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현대제철이 1년 만에 공모채 시장 문을 두드린다. 최소 연 5%에 달하는 고금리 조건에도 채권 발행을 결정한 것은 현금 중시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석이다.

6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달 총 2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하기 위한 공모 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상의 많은 주문이 몰릴 경우 최대 3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월에 이어 1년 만에 공모 시장을 찾은 것이다. 현대제철은 매년 상, 하반기로 나눠 1년에 최소 두 번 공모채를 발행했다. 이와 달리 지난해에는 1월 이후 1년간 장기물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에는 어음 등 단기물도 3월 한 차례 발행에 그쳤다.


지난해 조달 시장을 멀리한 것은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로 투심이 저하됐기다. 실제 현금흐름표를 보면 지난 2020년 1월부터 9월까지 금융기관 차입이나 사채 발행으로 모인 현금이 2조4990억원이지만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1조5147억원으로 감소했다. 외부 조달을 최소화하고 보유 현금 내에서 자금을 운용한 것이다. 지난해 9월까지는 실적이 양호한 덕분에 현금 유출에도 타격이 없다시피 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조1460억원 규모다. 넉넉한 현금 보유고에도 이달에 만기가 도래하는 사채 6600억원 중 일부는 차환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이달 원화 사채를 발행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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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사채 발행으로 금융비용이 발생하겠지만,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이자율은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이 부여한 개별민평금리에 -0.20~+0.20% 포인트를 가산해 결정한다. 현대제철 개별민평금리는 평균 2년물 연 4.891%, 3년물 연 4.994%, 5년물 연 5.138%로 연 5%에 육박한다. 


고금리 조건에도 현금 중시 자금 운용 전략을 택한 것은 올해 철강 업황이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판가 하락과 수요 부진으로 어려운 가운데, 고정비 등이 경영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2023년 후판 등 일부 강종에서 양호한 수요가 기대되지만, 대체적으로 전방 산업들의 정체 내지 둔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수요 부진과 원자재 가격 하락이 판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2023년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5% 감소한 1조6991억원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은 유동성 확보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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