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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암울한 상반기…반도체 '감산'여부 주목
김민기 기자
2023.01.09 08:09:25
1분기 반도체부문 14년 만에 적자 우려
반도체 '감산'여부에 따라 향후 실적에 향방 가를 듯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17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 (출처=삼성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실적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 조절 등 감산을 통해 재고량 조절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실적 반등은 4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결국 삼성전자는 ▲반도체 감산 여부 ▲모바일 신제품 효과 ▲네트워크 사업부의 견조한 이익률 ▲모바일 패널 고객사 회복과 신규 대형 패널의 적자폭 감소 등에 따라 올해 실적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6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9%나 급감했다. 


◆상반기, 반도체 '겨울' 여파 지속으로 적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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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분의 1토막이 나면서 8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내려앉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반도체 6000억원(전 분기 대비 88%↓) ▲디스플레이 1조8000억원(11%↓) ▲MX 1조4000억원(58%↓) ▲CE 4000억원(68%↑) ▲하만 2000억원(32%↓)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 실적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 중 비휘발성 메모리인 '낸드 플래시' 사업이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낸드 플래시 사업은 D램과 달리 제조업체 수가 많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시장이다.


또 메모리 재고 소진을 위해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가격 인하를 통한 수요 촉진을 시도하면서 마진율이 급격이 떨어져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을 가능성도 크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 수요 부진 및 데이터센터 투자 감소로 인해 반도체 부문 실적 부진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 실적 전망 더욱 안 좋다는 점이다. 1분기부터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급격한 수요 쇼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올해 1~2분기 중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전체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빙하기'가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PC D램 범용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이 지난해 4분기보다 15~20%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운드리는 다행히 메모리보다는 충격이 늦게 오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스마트폰, PC, TV 등에 들어가는 칩 수요가 감소하면서 파운드리 업체에 쇄도하던 위탁 생산 주문이 줄면서 2021년 100%에 달한 세계 파운드리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4분기 86%로 떨어졌다.


증권사들도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낮게 나오면서 1분기 예상치도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64조1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각각 전 분기 대비 9%, 81% 하락한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2조5000억원(적자 전환) ▲디스플레이 1조4000억원(전 분기 대비 20%↓) ▲MX 1조5000억원(9%↑) ▲CE 2000억원(45%↓) ▲하만 2000억원(23%↓)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신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를 1분기 695억원 적자, 2분기 674억원 적자로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80억원 적자, BNK투자증권은 무려 2900억원가량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7052억원 적자)가 마지막이다.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한다면 반도체 부문 적자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잠정치가 예상보다 2조원 정도 밑돌았는데, 반도체 사업 영향"이라며 "재고 평가 손실이 일회성으로 잡혔을 수 있는데, 역대급 재고부담으로 반도체 가격은 하락하고 기업들의 손익은 크게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컨센서스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김민기 기자)

◆삼성전자 감산 여부, 반도체 실적 반등 '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상반기 실적 방향은 반도체 감산 동참 여부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은 지난해 4분기에 공급 축소에 나섰다. 세계 1위 생산업체 삼성전자가 공급량을 크게 줄여야 수급이 안정되고 가격도 하락세를 멈출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앞서 반도체 업황이 악화도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도체부문 적자폭이 커지거나 1분기 출시될 플래그쉽 스마트폰 효과가 좋지 않다면 신규 설비투자 규모에 대한 수정으로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갤럭시 신작 휴대폰 출시로 모바일 사업이 1분기에 올라오고 중국이 리오프닝(경제재개)을 하면서 수요가 살아나 반도체 이외의 사업부문에서 어느정도 반도체 실적 악화를 상쇄한다면 감산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1~2분기 실적 악화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의 메모리 공급 전략의 명분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고 경영자의 의지가 어느 정도까지 반영되느냐에 따라 감산이 이뤄질지, 현재의 기조를 유지할지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영건 미래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사업 적자 상황을 고려하면 신규 설비투자 규모에 대한 수정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기존 2023년 설비투자 계획이 규모 확대보다는 경쟁사 대비 좁혀진 테크 노드(Tech node)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투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화에 대한 투자 속도 조절은 차후 업계 생산 빗 그로스(Bit growth)를 한번 더 레벨 다운 시킬 가능성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투자 계획을 수정하면서 일부 축소에 들어가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는 반도체 부문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특성상 수요가 부진하더라도 공급이 수요를 밑돌 경우 가격 상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부문 설비투자 규모는 21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도 연구원은 "투자 축소로 인한 공급 축소 효과는 상반기보다 재고가 줄어든 하반기에 집중될 전망"이라면서 "2023년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 실적 개선이 가능하고 공급 부족이 극대화되는 2024년 실적 반등은 업계 예상 대비 큰 폭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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