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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삼성전자, 8년만에 분기 영업익 4조원대
김민기 기자
2023.01.06 10:14:14
영업이익 전년 대비 약 70% 감소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10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4조원을 기록하며 2014년 3분기 이후 8년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심지어 시장 컨센서스인 7조2102억원 보다 3조원 정도 밑돌면서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임이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6일 잠정 실적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충격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3조5244억원, 7조2102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97%, 영업이익이 48.0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인 골드만삭스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5조8000억원까지 보수적으로 내린 가운데 하나증권은 더 낮은 수치인 5조6000억원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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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존 전망치보다 20~40% 하향한 4조3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70% 가까운 하락이다. 통상 4분기는 전자업계 최대 성수기이기 때문에 이번 실적 부진의 타격이 크다. 삼성전자는 2012년 분기 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이 수준의 영업이익을 이어온 것을 감안하면 초유의 사태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주력인 반도체·모바일 사업이 수요 침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례적으로 각 사업별 잠정 실적 설명 자료를 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 지속 가운데, 메모리 사업이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하고, 스마트폰 판매도 둔화되며 전사 실적이 전분기 대비 큰 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 사업은 글로벌 고금리 상황 지속 및 경기 침체 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하며 전반적인 재고조정 영향으로 4분기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급사들의 재고 증가에 따른 재고소진 압박 심화로 가격이 분기중 지속 하락해 가격 하락폭도 당초 전망 대비 확대되며 실적이 큰 폭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반도체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현물가격이 40% 넘게 대폭 하락했고 수요는 급락했다. 지난해 12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1Gx8)과 낸드플래시 제품의 기업 간 계약 거래 가격을 의미하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년 전 대비 각각 40%, 14%씩 떨어졌다.


이에 증권업계가 추정한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8000억~1조90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5조1000억원) 대비 60% 가량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낮아진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반도체와 스마트폰 출하량과 가격이 모두 기존 예상치를 밑돌며 실적 하향폭이 크겠다"고 추정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다운턴은 현재 진행형으로 수요 회복의 기미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3분기 10% 초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낸드는 4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했다.


스마트폰사업부(MX)도 매크로 이슈 지속에 따른 수요 약세로 스마트폰 판매·매출 감소하며 이익이 감소했다. 가전 사업은 시장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낸드플래시 출하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고 스마트폰의 출하량도 전분기보다 8% 감소한 595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 연간 매출은 사상 최초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280조원을 기록한지 1년 만에 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편, 이번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오전 콘퍼런스콜 방식의 '2022년 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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