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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Vs. 롯데칠성, '무가당' 소주대전 2막
유범종 기자
2023.01.04 08:15:55
'두꺼비-구미호' 양사 캐릭터마케팅 대결 승부처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하이트진로 '진로이즈백'과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새로'. 사진제공/각사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내 소주시장을 이끄는 양대 산맥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제로 슈거(무가당)' 소주로 새해 다시 한번 격돌한다. 양사를 대표하는 소주인 참이슬(하이트진로)과 처음처럼(롯데칠성음료)에 이은 두 번째 소주대전이다. 이번 대결의 성패는 품질보다는 양사의 대표 캐릭터 마케팅 대결에서 갈릴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소주대전의 포문을 먼저 연 건 롯데칠성음료다. 롯데칠성음료는 작년 9월 처음처럼 새로를 야심 차게 출시했다. 새로는 출시 당시 기존 소주보다 낮은 16도의 저(低)도수와 당류를 모두 제거하며 무가당 컨셉트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이러한 전략은 최근 식품업계 전반에 퍼지고 있는 무가당 제품에 대한 요구를 주류에도 적극 반영한 것으로, 새로는 출시 초기부터 20~30대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측에 따르면 새로는 작년 말까지 3개월간 약 3000만병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올해도 1월에만 2000만병을 팔아 누적 5000만병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새로 제품으로만 올해 연간 매출액 1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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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경쟁제품인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 출시 당시보다 빠른 성장 속도다. 진로이즈백의 경우 2019년 출시 두 달이 넘어서야 1000만병을 넘어섰다. 출시 초기 성적만 보면 롯데칠성음료의 승부수가 제대로 시장에 먹히고 있는 셈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기존 소주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새로를 통해 국내 주류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로가 폭발적인 호평을 이어가자 위기감이 고조된 하이트진로도 최근 맞불을 놨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9일 진로이즈백을 리뉴얼한 무가당 소주를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당류를 사용하지 않았고 도수도 16도로 낮춰 사실상 새로를 견제하기 위한 제품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주의 원조로서 시대 흐름과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진로 리뉴얼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참이슬과 함께 국내 소주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발돋움 하고자 지속적으로 세대와 소통하고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마저 제로 슈거 소주를 들고 나오면서 그간 국내 소주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놓치지 않았던 하이트진로와 그 격차를 줄이려는 롯데칠성음료는 피할 수 없는 점유율 경쟁이 시작됐다. 업계에 따르면 연간 3조원 규모의 국내 소주시장에서 하이트진로는 약 60% 이상, 롯데칠성음료는 약 17% 전후의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사의 치열한 판매경쟁은 품질보다는 마케팅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는 진로이즈백으로 이미 시장에 안착한 두꺼비 캐릭터를 적극 활용하고,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새로 출시와 함께 탄생시킨 구미호 캐릭터로 판매 흥행을 도모할 계획이다.


(왼쪽부터)롯데칠성음료 '새로구미'와 하이트진로 '두꺼비'. 사진제공/각 사

현재 캐릭터 마케팅 측면만 놓고 보면 하이트진로가 한 발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2019년 진로이즈백 출시와 함께 리뉴얼한 두꺼비 캐릭터는 주류업계 마케팅의 새 지평을 열었다. 두꺼비 캐릭터는 진로의 정통성을 재해석해 새로운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인지도 향상과 판매로 연결됐다. 진로이즈백은 출시 이후 작년 12월 중순까지 약 14억병의 누적판매량을 달성했다.


하이트진로는 나아가 두꺼비 캐릭터를 이용한 굿즈 팝업스토어 두껍상회를 통해 고객에게 이미지를 더욱 각인시킬 계획이다. 두껍상회는 2020년 8월 서울 성수동에 1호점이 오픈한 이후 작년 말까지 전국에 총 13개 매장으로 확장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도 캐릭터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리뉴얼된 제로 슈거 소주의 판매 확대로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작년 새로 출시와 함께 처음으로 캐릭터 마케팅에 도전장을 냈다. 하이트진로가 두꺼비를 내세웠다면 롯데칠성음료는 대항마로 구미호를 낙점했다. 전래동화와 영화 등에서 다양한 매력을 가진 존재로 등장하는 구미호를 제품 전면에 배치해 이미지 차별화와 스토리텔링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구미호 캐릭터는 소주 이름인 새로와 구미호를 합쳐 새로구미로 지었다.


롯데칠성 측은 새로의 현 판매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구미를 활용한 마케팅 강화와 함께 영업망을 통한 입점율 확대 전략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진로이즈백에 비해 아직 새로의 브랜드 인지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롯데칠성주류 입장에선 향후 캐릭터 마케팅을 얼마나 시장에 안착시키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로가 현 수준의 판매성장 속도를 이어갈 수 있다면 향후 양사간 점유율에도 변동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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