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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양득' 제로슈가 마케팅
딜사이트 유범종 차장
2023.05.30 08:10:30
소비자 요구 충족·생산원가 절감 효과 톡톡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6일 15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왼쪽)와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슈거' 소주. (제공=양사)

[딜사이트 유범종 차장] 최근 국내 식음료업계의 대세로 자리잡은 '제로 슈가(Zero Sugar)' 마케팅을 보면 일거양득이란 말이 떠오른다. 


작년부터 국내 굴지의 식음료 기업인 롯데칠성음료를 필두로 하이트진로, 일화 등은 제로 탄산음료에 이어 제로 소주, 제로 커피 등 하루가 멀다하고 경쟁적으로 무가당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 제품은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해 당 없이 단맛은 살리면서도 칼로리를 낮추는 효과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특히 국민 주류라 불리는 소주에서의 경쟁은 더욱 두드러졌다. 포문을 먼저 연 건 롯데칠성음료다. 이 회사는 작년 9월 처음처럼 새로를 야심차게 출시했다. 새로는 출시 당시 기존 소주보다 낮은 16도의 저(低)도수와 당류를 모두 제거하며 무가당 콘셉트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새로는 출시 초기부터 20~30대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불과 반 년 만에 1억병이 넘게 팔렸다.


하이트진로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새로가 폭발적인 호평을 이어가자 위기감이 고조된 이 회사는 올해 초 진로이즈백을 리뉴얼한 무가당 소주를 본격 출시했다. 또한 출시 초반부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동시에 기존 진로이즈백과 차별화를 위해 핑크라벨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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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소주를 필두로 국내 식음료 시장에 무가당 열풍이 불고 있는 건 바뀐 소비자들의 심리와 궤를 같이 한다. 특히 최근 주소비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헬시플레저' 현상과 접목해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헬시플레저는 건강(Health)과 기쁨(Pleasure)의 합성어로 건강관리의 즐거움을 뜻하는 용어다. 2020년 발발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건강관리는 국내 소비시장의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무가당 제품은 신체에 다양한 부정적 영향을 주는 설탕을 배제하며 그러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최적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식음료기업들은 이러한 소비 트렌드 변화를 마케팅에 적절히 활용하며 큰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게다가 무가당 제품은 마케팅 측면 외에 식음료 기업들의 원가절감에도 지대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실제 대다수의 무가당 음료나 소주에 들어가는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칼륨 등의 인공감미료는 통상적으로 설탕 대비 60~100배 가량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감미도가 설탕의 200~600배 이상으로 월등히 높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때 더 적은 양만 투입해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비밀이 숨어 있다.


결국 식음료 기업 입장에선 무가당 제품을 통해 소비자 요구와 생산원가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된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무가당 유행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경쟁자들 역시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는 점. 이에 무가당 식음료 시장은 선점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점유율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 식음료기업들이 무가당 제품시장에 온전히 안착하기 위해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만 하는 또 다른 과제가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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