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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다이어트중
이규연 기자
2022.06.13 08:15:40
① 동종업계 흡수합병 식으로 계열사 줄여…골목상권 분야 모두 정리는 불확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08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경기도 판교 오피스 내부 전경. (출처=카카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가 계열사 수를 차츰 줄여가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계열사를 앞세워 문어발 확장을 했다는 논란을 의식하면서 사업 효율성도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골목상권 침해 지적을 받았던 일부 기업들은 현재 몸집을 불릴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정리 대상에 오를지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 카카오 올해 계열사 16곳 정리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카카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는 5월 말 기준으로 국내와 해외법인을 합쳐 전체 계열사 188곳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94곳에서 6곳이 줄어들었다. 새로 인수된 계열사도 있지만 정리한 계열사 수가 16곳으로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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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카카오가 계열사를 정리한 활동을 살펴보면 먼저 1월에 툰노리와 파트너의 청산이 종결됐다. 더불어 에픽스튜디오, 엔프렌즈게임즈, 지우게임즈, 펠릭스랩, 케이벤처그룹이 흡수합병됐다. 해외법인인 심천경통전자유한공사도 청산됐다. 


2월에는 바달과 유캠프, 애드페이지가 흡수합병됐다. 4월에는 티앤케이팩토리가 지분율 감소를 이유로 계열사에서 빠졌다. 네오바자르와 엠지플레잉, 오늘의픽업도 흡수 합병됐으며 오늘의픽업서비스는 청산 절차가 종결되면서 계열 제외됐다. 


이런 행보를 돌아보면 비슷한 종류의 사업을 진행하는 계열사를 서로 합치는 방식이 많았다. 예를 들어 에픽스튜디오, 엔프렌즈게임즈, 지우게임즈, 펠릭스랩은 소셜카지노 게임 관련 계열사였는데 모두 카카오게임즈의 손자회사인 에이치앤씨게임즈가 흡수합병했다. 


애드페이지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스토리게임 제작사였는데 카카오게임즈로 흡수합병됐다. 네오바자르는 인도네시아에서 웹툰을 서비스하는 기업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합쳐졌다. 엠지플레잉과 오늘의픽업은 물류 관련 기업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흡수합병하게 됐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었던 곳들도 정리 대상에 포함됐다. 퀵서비스 부문 계열사 바달과 대리운전 기업인 유캠프는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인 케이드라이브로 흡수합병됐다. 


카카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중순부터 불거진 문어발 확장 및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글로벌로 사업 중점을 맞추는 과정에서 관련성이 적은 계열사를 정리하려는 뜻도 읽힌다. 


앞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현장에서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에는 절대 진출하지 않고 그 부분이 조금 관여됐다면 반드시 철수하겠다"며 "일부는 이미 철수를 시작했고 일부는 지분 매각 이야기를 검토하고 있는데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 뒤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장도 4월 기자간담회에서 "CAC 가이드라인과 핵심사업을 벗어나거나 비효율적 운영 또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는 계열사를 계속 정리하겠다"며 "연말까지 계열사 30~40곳이 줄어들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실내골프연습장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VX. (출처=카카오VX)

◆ 앞으로는 어떤 계열사 정리할까


앞서 정리된 곳들을 합치면 카카오는 앞으로도 계열사 10곳 이상을 올해 안에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로 카카오가 현재 주력하는 콘텐츠, 커머스, 메타버스 등과 연관성이 비교적 적거나 정리 과정에서 사업 효율성이 더욱 높아지는 기업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웹소설 IP(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해 30곳 이상의 기업에 투자하면서 이들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이 기업들 중 일부가 합병되거나 혹은 향후 활동에 따라 지분율이 줄어들면서 계열사에서 떨어져 나갈 수 있다. 


국정감사 당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지적됐던 업종의 기업들도 정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당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용실, 손톱 관리, 영어교육, 꽃 배달, 실내골프연습장 등을 예시로 들었다. 그밖에 문구와 완구를 다루는 카카오IX도 논란에 함께 오른 바 있다.


개중 꽃 배달은 이미 정리됐고 미용실과 손톱 관리에 연관된 와이어트도 매각이 유력시된다. 다만 영어교육 분야 계열사인 야나두와 키즈노트는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정리될지 미지수다. 


실내골프연습장 관련 계열사인 카카오VX도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도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카카오도 실내골프연습장 업계 1위 기업은 카카오VX가 아닌 골프존이라는 점 등을 들어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선을 긋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회사마다 사정이 모두 다른 만큼 계열사 정리 기준도 다를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인수한 기업의 자회사거나 그 기업 대표가 개인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회사 등이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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