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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미래 건전성 확보 묘수는 '퇴직연금'
한보라 기자
2022.05.17 16:57:26
퇴직연금, K-ICS 반영되면 '금리민감도' 경감 효과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1일 10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퇴직연금으로 건전성 하락 방어에 나섰다. 현 시점에서는 퇴직연금이 건전성 부담 요인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신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후에는 금리리스크 경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롯데손보의 총 자산에서 퇴직연금으로 운용되는 특별계정자산 비중이 50%를 점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9조4213억원으로 전년동기(6조9523억원)와 비교해 35.5% 늘었다. 이 중에 원리금을 보장하는 이율보증형 퇴직연금 적립금이 9조3472억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성장세를 이끌었다.


롯데손보는 과거 롯데그룹에 속해 있을 때부터 계열사 퇴직연금 수주로 몸집을 불려왔다. 지금도 롯데그룹 퇴직연금 물량이 전체의 30% 안팎으로 집계된다. 사업비 지출이 적을 뿐더러 안정적인 수수료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 것이다.


문제는 퇴직연금 수주가 건전성 하락과 직결돼 있다는 점이다. 현행 지급여력(RBC)제도에서 퇴직연금을 유치하면 할 수록 자기자본이 크게 줄어든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20년 6월 RBC비율의 하위항목인 신용리스크를 계산할 때 반영되는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리스크 측정 범위를 100%까지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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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연말마다 RBC비율이 급감하는 결정적 이유다. 지난해 말 롯데손보의 RBC비율은 181.1%로 전기말 대비 23.7%포인트 떨어졌다. 통상 퇴직연금 계약은 연말에 집중돼있는데 이때 급증한 적립금이 신용위험액 등에 영향을 미치면서 RBC비율 하락을 불러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는 2023년 K-ICS가 도입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RBC제도에서는 일반계정에 한해서만 시장리스크(금리리스크를 포함)을 산출하지만 K-ICS에서는 일반계정과 특별계정(퇴직연금)을 합해 시장리스크를 계산하도록 돼 있다. 여기서 금리민감도가 줄어들게 되는 이유는 특별계정이 일반계정에 비해 만기가 짧기 때문이다.


보험부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책임준비금은 사고가 났을 때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지급해야 할 보상재원을 의미한다. 보험사는 장기상품인 보험계약의 보상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 등 자산을 운용해 투자수익을 낸다. 이에 보험사는 고객에게 줄 돈인 보험계약 만기와 돌려받을 돈인 채권 만기를 일치시켜 금리민감도를 줄인다. 이때 사용되는 지표가 자산‧부채 듀레이션이다.


즉, 일반계정과 특별계정을 합하면 일반계정만 반영했을 때보다 부채 듀레이션이 짧아지기 때문에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 결국 퇴직연금을 지속적으로 수주하는 이유 중 하나에는 금리리스크 경감 효과가 숨어있는 셈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K-ICS가 도입되면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수주에 따른 요구자본 증가에 따른 부담보다 금리리스크 경감에 따른 이득이 더 커지게 된다"며 "올해도 퇴직연금 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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