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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나선 홍원식 회장…혼탁해진 '우유명가'
최홍기 기자
2021.10.29 17:10:17
의결권 제한조치에 경영지배인 체제로 응수…법적공방 가열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9일 16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남양유업의 경영권 매각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졌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사진)과 한앤컴퍼니가 주식매매계약 파기 논란 이후 법적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한앤컴퍼니가 홍 회장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토록 하자 홍 회장이 '경영지배인' 카드로 반격하며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남양유업은 29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김승언 경영혁신위원장을 경영지배인으로 선임, 경영을 수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홍 회장은 "이광범 대표이사가 사직을 원하는 등 대표이사 역할 공백인 상황에서 회사가 신규 이사 선임을 통해 최소한의 회사 경영 체제를 갖추려고 했으나, 한앤컴퍼니의 행위로 남양유업 정상화에 차질이 생겨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이사로 선출할 이사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일단 김승언 경영지배인 체제로 회사 경영을 진행한다"고 언급했다.


홍 회장은 특히 "대주주로써 남양유업을 보다 더 발전시켜 줄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매각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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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 3명(김승언 위원장, 정재연 세종공장장, 이창원 나주공장)과 사외이사 1명(이종민 광운학원 이사)으로 구성된 새로운 이사회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이들은 모두 홍 회장의 측근들로 한앤컴퍼니와의 분쟁 장기화를 대비한 포석이었다. 그러나 앞서 한앤컴퍼니가 홍 회장 측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무산됐다. 주총은 열렸지만 홍 회장이 해당 안건에 찬성하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면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됐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새로운 이사 선임과 이사회 재편 등을 추진하고자 했으나 의결권 행사 금지로 이러한 계획을 추진하기 어렵게 됐다"며 "한앤컴퍼니의 이러한 행위는 남양유업의 경영 안정화를 방해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홍 회장이 이날 이사회에서 다시한번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앞으로 한앤컴퍼니와의 분쟁 전망도 안갯속이다. 업계에서는 한앤컴퍼니가 과도한 경영간섭을 일삼는다며 주식매매계약 파기를 선포한 홍 회장이 재반격의 카드를 꺼냈다는 해석이다.


홍 회장은 지난 5월 말 한앤컴퍼니에 지분 53.08%를 약 3107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홍 회장은 한앤컴퍼니가 거래를 위한 선행조건을 이행하지 않고,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려 한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해당 조건은 홍 회장의 차남 홍범석 상무가 맡고 있는 외식사업부의 사실상 독립 보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유업 매각에서 '백미당'으로 대표되는 외식사업부를 제외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는 얘기다.


그러나 양측이 체결한 서류상에는 해당 항목이 없었다. 한앤컴퍼니가 홍 회장을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제한 가처분 신청에서 법원 또한 이를 인정했다. 양측의 주식매매계약이 유효하다고 보고 홍 회장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한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남양유업이 경영지배인 체제로 전환한 것은 새로운 이사진 구축 실패를 만회하는 한편 한앤컴퍼니와의 분쟁 장기화를 대비하는 수순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임의대로 제3자에게 남양유업 지분을 매각하기 어려운데다 법적 다툼이 적어도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경영지배인 체제로 전환하면서 남은 것은 사실상 양측의 법적 다툼 결과뿐"이라며 "매각 당사자 간 다툼으로 임직원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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