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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과 日만화 드래곤볼 차이
최홍기 기자
2020.12.08 08:18:54
7개 계열사 통합온라인쇼핑 플랫폼 부진, 해법 찾아야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09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어릴 적 즐겨봤던 일본의 만화 '드래곤볼'은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이다. 7개만 찾으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드래곤볼과 함께 주인공 '손오공'이 수많은 악당들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험담을 그려냈다. 돌이켜보면 매력적인 줄거리 외에도 7개의 별 박힌 돌멩이를 모으기만 한다면 '용신'이 소환되고, 어떠한 소원이라도 들어준다는 이야기는 꽤나 신박한 설정이 아니었나 싶다.


새삼 흥미롭게도 일본 기업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 롯데에도 '드래곤볼' 같은 존재가 있다. 바로 롯데내 7개 주력 계열사들을 한데 모은 통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ON)'이다. 그렇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의 강자였던 롯데가 경기침체와 소비트렌드 변화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야심차게 밀어붙였던 그 '롯데온'이다.


롯데온은 롯데그룹 7개 온라인쇼핑몰(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을 한데 묶으면서 생기는 시너지로, 오프라인 유통에서의 영광을 재현시킬 핵심으로 주목받았다. 가뜩이나 '비상경영체제'로 오프라인 점포수를 줄이고 있는 롯데입장에서 3조원이 투입된 온라인사업은 그동안의 불황을 상쇄시킬 수 있는 비장의 승부수였다. 롯데온을 통해 실적 반전을 넘어 대박이라는 소원을 빌고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롯데의 '드래곤볼'은 안타깝게도 소원을 들어주기는커녕 용신소환도 되지 않고 있다. 야심차게 출범한 롯데온은 채 발화하기도 전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지난 2분기만 하더라도 국내온라인쇼핑이 17% 성장한 반면, 롯데가 1%대에 머물었던 점은 롯데온의 초기부진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사례로 남았다. 초기 트래픽 과부화 등 기술적문제로 접속조차 어려웠던 것은 차지하더라도 소비자 편의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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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배송 물류시스템의 미통합도 문제였다. 일부 계열사가 별도의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전개하면서 '통합'이란 의미도 무색해졌다. 개선하겠다던 배송의 경우 일부 계열사나 일부지역, 테스트 과정에 머물러있거나 기존의 각개 배송시스템을 고수 하고 있다. 물류의 경우 완전한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진천 메가 허브터미널도 완공시기가 2022년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사 대비 물류배송 시장 선점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물론 롯데온이 아직 사업초기이니 만큼 향후 롯데의 훌륭한 인프라와 투자속에서 꽃필 수 있도록 중장기적 관점과 인내가 필요한 것은 자명할 터다. 단지 롯데온이 롯데그룹의 진정한 드래곤볼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점에서 그나마 찾은 공통점이 일본(?)이라는 근본 하나 뿐이 아니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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