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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고조···보험사 위기관리 집중해야"
신수아 기자
2020.09.16 10:30:13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현 상황은 복합위기로 기존 금융위기와 달라"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6일 10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수아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금융 시장과 실물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장기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보험사는 획기적인 전략 방향 수정보다는 위기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임준환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사진)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포스트 코로나19 자산배분 전략'을 주제로 열린 '2020 팍스넷뉴스 금융포럼'에 참석, "보험회사는 결국 듀레이션 위험관리 하에 대체 투자 및 해외 투자를 확대해 온 기존 경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전과 달리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위기관리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보험사들은 장기 우량 채권을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다.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는 이차역마진을 확대해 보험사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그렇다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운용 전략의 방향성을 손보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는 설명이다. 


임 연구위원은 "자산-부채 듀레이션 매칭을 통해 금리위험을 헤지해야 한다"며 "저금리일수록 채권가격 변동성이 확대돼 목표 자산 듀레이션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금리하락시 보험부채 상품 계약자에게 다양한 옵션을 부여, 부채 듀레이션을 상대적으로 확대해 금리위험을 헤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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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이차역마진 축소를 위해 수익성 제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체투자 및 해외투자도 확대하고 보유국채의 담보가치를 극대화해서 국내 투자도 효율화해야한다"며 "유가증권 대여를 통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고 환위험과 금리차 위험 관리를 통해서도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환헤지 전략은 '동태적(Dynamic)'으로 운용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임 연구위원은 "보험사의 경우 외화유가증권 투자의 90% 이상 환헤지하고 있으며 이때 환헤지 기법으로 통화스왑을 선호했다"며 "그러나 평상시에는 환헤지 전략을, 위기시에는 통화선도환을 활용한 환 오픈(FX open)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분석했다 통화선도환(Forward Fx)은 유동성이 높고 만기가 짧다. 통화 선도환을 통한 동태적 환헤지 전략은 변액연금의 시장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동태적 헤징전략 기법과 유사하다. 


임 연구위원은 현 상황에 대해 "코로나 위기는 공중 보건 위기이자 경제 위기의 결합으로 전례 없는 복합 위기다"라며 "현 위기가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 금융 시장의 이론과 패턴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위기는 경제 펀더멘털의 약화나 특정 자산의 버블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봉쇄정책에서 비롯된 실물경제의 위기이며 수요가 위축되고 공급 채널망이 훼손되자 이를 위해 거시 안정화 정책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국가 채무를 늘리고 저금리 상황을 몰고 온다. 만약 거시 안정화 정책을 정상화시키 위해 봉쇄정책을 완화하면 팬데믹 확산에 대한 우려가 가중된다. 연쇄 작용의 굴레에 갇힌 셈이다. 


임 연구위원은 단순히 돈을 푸는 통화정책으론 한계가 있어 재정정책과의 협업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정책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재정정책 차원에서 대대적인 정부 지출이 확대되는 동시에, 통화정책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공급과 금융시장 안정조치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임 연구위원에 따르면, 코로나 위기 이후 정부는 경제 극복을 위한 추경을 추진하며 재원 마련을 위해 국채 발행을 대량 늘렸다. 국채 발행이 늘어나면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시장 금리는 올라가게 된다. 시장 금리가 오른다는 의미는 자금 조달 비용이 늘고, 가계의 이자부담도 가중돼 소비를 위축시킨다. 실질적인 경기 부양 없이 물가가 상승하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어, 결국 중앙은행은 유동성 조절을 위해 일정 부분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 코로나19 발생 후 기준금리를 연거푸 인하하며 경기부양에 무게를 싣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도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일례로 미국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으로 꼽히는 '평균 물가목표제(AIT)'를 도입하기도 했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는 2022년까지 정책금리를 제로(0)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물가상승률이 관리 목표를 일시 초과해 평균치에 부합해도 용인하겠다는 의미로, 향후 상당 시간 초저금리 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는다. 


당분간 시장의 혼돈은 이어질 것으로 임 연구위원은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 19위기 회복 형태는 ▲낙관적 시나리오 ▲베이스 시나리오 ▲비관적 시나리오 세 가지로 전망해 볼 수 있다"며 "제2차 감염이 없어 올 하반기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V자 회복 시나리오, 2차 감염이 발생해 내년 하반기 경제가 회복되며 저금리가 장기화 할 것이라는 W자 회복 시나리오, 백신 개발에도 경기회복이 더딜 수 있는 L자 시나리오가 그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 연구위원은 L자 회복에 시나리오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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