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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감춘 'BBB' 공모채...SPV 수혜 입나
조재석 기자
2020.07.22 08:40:55
BBB 등급 국내 채권시장 5% 미만...2분기 회사채 발행은 2곳 뿐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1일 10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재석 기자] 저신용등급 기업의 자산유동성을 지원하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오는 24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SPV는 비우량채(A~BBB)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으로 상황에 따라 투기등급(BB+ 이하)도 매입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공모채 시장에서 저신용등급 발행물이 외면받아온 가운데 SPV의 지원이 BBB등급의 회복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공모채 시장에서 자취감춘 BBB 회사채


올해 상반기 BBB등급 회사채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2분기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BBB등급 기업은 키움캐피탈(BBB+)과 한양(BBB+) 단 두 곳에 불과하다. BBB등급 회사채는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를 4% 수준까지 올려도 수요를 확보하지 못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공모채 시장에서 BBB등급이 사라지기 시작한 건 2007년도 금융위기 이후부터다. 당시 BBB등급 기업들은 경제위기로 부도를 맞거나, A등급으로 편입되는 등 양극화됐다. 다수의 BBB등급 기업이 부도를 맞다보니 국내 기관투자자 사이에선 이들 기업의 공모채는 점차 투자 기피대상으로 자리매김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BBB등급은 약 35%를 차지할 만큼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했지만 국내에서는 겨우 5% 미만에 불과한 수준이다. 


최우석 나이스신용평가 본부장은 "BBB등급 기업은 국내 전체 기업 중에서는 상당히 우수한 신용도를 갖고 있는데 채권을 발행하려 해도 투자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BBB등급 기업은 은행을 통해 담보대출, 신용대출을 받거나 보증기금 등 정책적 지원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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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만기앞둔 BBB등급 기업, SPV 첫 수혜 입나


증권업계에서는 SPV가 오는 3분기부터 본격 가동하면 BBB등급을 포함한 비우량채 시장에도 온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SPV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우량채 30%, 비우량채 70%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비우량채는 A등급을 55%, BBB등급 이하를 15% 정도로 조율한다. BBB등급 매입비율이 높지 않지만 국내 채권시장에서 매물 자체가 적은 점을 감안하면 마중물 효과는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오는 3분기에 만기를 맞는 BBB등급 기업은 ▲두산중공업 ▲대한항공 ▲AJ네트웍스 등 9곳이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이들 9곳의 기업들이 SPV의 수혜 여부를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기피 대상으로 여겨졌던 BBB등급 채권을 담기 위해선 실제로 SPV가 작동하는지, 가격은 얼마에 들어오는지 등의 참고 사례를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SPV를 통해 미매각 물량을 인수해준다고 했기 때문에 이를 믿고 증권사들이 BBB등급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도 "SPV의 효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당장 판단할 수 없고 일단은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4월 시행된 채권안정펀드와 달리 SPV에서는 투기등급의 채권도 제한적 매입을 실시한다.

◆투기등급 지원 방안, '심리적 안전판'


SPV의 매입대상에 '추락천사(Fallen Angel)' 등급이 포함돼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금융시장에서 추락천사는 일련의 사유로 단기간에 '투자적격(AAA~BBB)'에서 '투자부적격(BB+ 이하)'까지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을 의미한다. 기업 입장에서 투기등급으로 판정받을 경우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등 경제적 불이익을 받는다.


다행히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신용등급이 급락한 기업은 없다. 증권업계에서는 금융위의 추락천사 지원 방침이 실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언제든 투기 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는 'BBB-' 기업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려는 의도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추락천사 기업의 발행물을 매입하겠다는 것은 일종의 심리적 안전판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실제로 BB+ 회사채를 구매하기 보다는 등급이 더욱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는 BBB-등급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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