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로 기자] 제약 대장주 유한양행이 주가 관리를 위해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거래 활성화를 통해 답보상태인 주가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서다.
유한양행은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해 주식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주식 분할로 보통주는 1337만 1362주에서 6685만 6810주로, 종류주는 23만 6188주에서 118만 940주로 각각 늘어난다.
통상 기업들은 주가 가치를 높이는 방안으로 액면분할을 선택한다. 주식을 쪼개 유통량을 늘릴 경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분할 비율만큼 주가가 떨어져 이전보다 주식이 싸 보이기 마련이다. 주식을 살만한 유인효과가 발생한다.
유한양행 역시 주당 20만원이 넘는 주가를 4만원대로 낮춤으로써 활발한 시장매매를 유도해 주가를 기업가치에 맞게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유한양행 주가는 현재 20만원 초반 박스권에 묶인 상태다.
실제로 유한양행 발행주식수(보통주)는 1337만주에 이르지만 유통되는 주식수는 절반에 불과하다. 유한재단이 15.5%(189만3689주), 국민연금공단이 10.3%(126만6186주), 유한학원 7.6%(93만1240주)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자사주 8.7%(107만2094주)를 더하면 전체 주식의 42%가 묶여있는 셈이다.
발행주식의 절반밖에 되지 않다보니 이번달 거래량회전율(1일 평균거래량/발행주식총수)도 0.18%로 상장사 평균 1.9%에 턱없이 못 미친다. 한미약품 0.25%, 녹십자 0.27% 등 동종업계와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움직이지 않는 주식비율이 높다보니 거래활성화에 다소 제약이 따랐다”며 “올해 R&D 모멘텀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은 만큼 이번 주식분할을 계기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액면분할에 따른 매매거래 정지 기간은 오는 4월 3일부터 7일까지다. 신주의 효력발생일은 오는 4월 7일이다. 주식분할은 내달 20일 열릴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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