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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회장 후보 '9명 압축'…전문성 비중↑
류세나 기자
2019.12.13 13:56:02
후보 9명 중 7명 전·현직 'KT맨', 나머지 2인 관료 출신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3일 13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 사장, 김태호 전 KT IT 기획실장,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 이동면 플랫폼사업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 최두환 전 KT종합기술원장, 표현명 전 KT 텔레콤&컨버전스 부문장.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KT 차기 회장직을 두고 막판 레이스를 벌일 후보 9명이 최종 확정됐다. 그동안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인물들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현직 'KT맨'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 차기 회장 자리 놓고 본격 레이스


KT 이사회 산하 지배구조위원회는 KT 회장 후보자 37명을 심사해 그 중 9명을 1차로 추려냈다. 이중 비공개를 요청한 1인을 제외한 8명의 명단도 함께 공개됐다. 


최종 후보 명단을 들여다보면 김대유 KT 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이 줄곧 강조해 온 '전문성'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KT 사정과 업계 현안 등에 정통한 ICT 전문가들이 후보자로 추려졌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다수의 자리에서 "현재 KT 상황을 고려할 때 전문성이 제일 강조돼야 할 것 같다", "배짱이 없다면 외풍에 흔들릴 수 있다. 전문성은 물론 뚝심·배짱을 겸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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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이 공개된 후보군을 살펴보면 KT 현직 인사 3명(구현모, 박윤영, 이동면), 올드보이 4명(김태호, 임헌문, 최두환, 표현명), 관료 출신인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다. 비공개를 요청한 1인으로는 전직 KT맨이자 정부 관료를 지낸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전 KT R&D부문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직 KT맨 중에서는 구현모(55)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과 이동면(57)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구 사장은 87년 입사해 사장직까지 오른 정통 KT맨 중 한명이다. 황창규 회장 취임 후 첫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황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IPTV와 인터넷 시장 분야 확대에 힘을 보탰다. 그룹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강점으로 꼽히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있다는 점은 부담거리다. 


이 사장은 91년 KT에 입사한 이후 신사업TF장, 종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 융합기술원장 등을 두루 거치며 KT의 신기술을 책임져왔다. 구 사장과 마찬가지로 황 회장의 신임도 한 몸에 받고 있다. 부사장 직급이던 융합기술원장직을 사장으로 전격적으로 격상시키고, 이후 미래플랫폼사업부문까지 맡기며 융합신기술은 물론 비즈니스 모델 발굴하는 역할을 부여했다. 그러나 반대로 기술연구 외길을 걸어왔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박윤영(57)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은 미래사업개발그룹장(상무),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전무),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을 거쳤다. 박 부사장은 부사장급으로는 유일하게 9인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KT 올드보이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임헌문(59) 전 KT 매스총괄 사장은 KTF 출신으로 이동통신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KT에서 홈 IMC본부장(상무), T&C운영총괄(전무)도 거쳤었다. 다만 전략 수립 경험이 적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표현명(60) 전 KT 텔레콤&컨버전스 부문장(사장)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아이폰을 국내와 들여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확장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석채 전 KT 회장이 불명예 퇴진한 이후 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경험도 있다. 하지만 LTE 주파수 정책 실패로 4G 초기 LG유플러스에 밀렸던 전례를 갖고 있다. 


최두환(65) 전 KT 종합기술원장은 KT 시정 연구개발과 신사업 개발 총괄 업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재임기간 중 독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김태호(59) 전 KT IT 기획실장(상무)은 연구직으로 입사해 이석채 전 회장 취임 이후 퇴사했다. 상무 직급임에도 사내 영향력은 세 손가락 안에 든다는 평을 들었으며, KT와 도시철도공사간 소송 해결에도 기여했다. 10년 넘는 이통업계 공백은 우려가 되는 대목이다. 


노준형(65)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그는 94년 초고속정보통신망을 도입하고, 노무현 정부시절 IT 정책임 'IT 839'를 실질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기업경험이 없다는 점은 그가 안고 있는 맹점이다. 


◆ 9인 후보 자격심사 착수…이사회서 최종 1인 선발


KT가 차기 회장 선임절차를 진행하면서 후보군 명단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역대 회장 선출 때마다 불거져온 외압설, 깜깜이 선정 의혹 등을 차단하고 투명성을 높여 나가기 위한 결정이다.


심사대상자 선정 작업이 마무리 됨으로써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이하 회심위, 위원장 강종구)는 13일부터 9명의 후보들에 대한 자격심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회심위가 자격심사와 심층면접을 통해 2차 후보 1~3명 가량을 추려 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가 최종 1명을 내정하고 2020년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KT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김종구 KT 이사회 의장은 "차기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정관 및 제규정에 의거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면서 "앞으로 남은 회장 선임과정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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