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희 기자] 보루네오(대표 송달석)의 3대 주주가 유상증자 발표 일주일 전 보유 지분을 장내 매도했다. 유상증자 직후 주가는 하한가(14.8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주요주주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가 하락하기 전에 주식을 매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보루네오의 전 최대주주이자 3대 주주 퍼니처앤라이프는 유상증자 발표 일주일 전인 15일 12번에 걸쳐 15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후 퍼니처앤라이프의 소유 지분은 5.61%에서 4.97%까지 줄었다. 처분 단가는 1400원대에서 1455원까지다. 주가가 급락하기 전 주식을 매도해 수천만원에 이르는 손실을 막은 셈이다.
투자자들은 미공개 정보로 이번에도 개미들만 손해를 보고 있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1400원을 상회하던 보르네오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이후 20% 이상 하락해 22일 111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소액 투자자는 “이번 유상증자 결정으로 손실이 막대하다”며 “결국 악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있는 주요 주주들만 손실을 피하고 개미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루네오 관계자는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유상증자가 결정돼 미공개 정보 유출과는 별개 문제라고 본다”면서 “퍼니처앤라이프가 유상증자 발표 전 대량 매도했다면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주주들은 퍼니처앤라이프가 소유 지분을 5% 이하로 줄인 것에도 미심쩍은 눈길을 보낸다. 지분이 5% 이상일 경우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식의 취득과 처분을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퍼니쳐앤라이프는 공시 의무 규정인 지분 5%에서 0.03%포인트 못 미치는 4.97%로 공시 의무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일부 주주들은 퍼니처앤라이프가 지분을 5% 이하로 낮춰 공시 의무에서 벗어난 뒤 유증 발표전까지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퍼니처앤라이프 관계자는 “주식 처분은 대표가 결정한 일”이라면서 “지분을 추가로 매도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내용 조사에 착수하기 위해서는 악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매도했다는 구체적인 행위에 대한 증거가 필요하다”며 “향후 동향을 살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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