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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유입에도 주주 균열…코나아이, '호텔 투자' 논란
박준우 기자
2026.05.07 07:50:17
조정일 대표 개인회사 구조에 이해상충 논란…수익성 검증이 관건
이 기사는 2026년 05월 06일 10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코나아이'가 연기금 자금 유입이라는 '호재'와 주주 갈등이라는 '리스크' 사이에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 우상향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호텔 투자를 둘러싼 주주와 경영진 간 이견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결국 단기 실적 개선과 별개로 비핵심 투자에 대한 수익성 입증 여부가 갈등 해소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장내매입을 통해 코나아이 지분율을 5%대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국민연금공단의 특수관계자인 국민연금기금이 최근 8052주를 장내매입한 데 따른 결과다. 이날 기준 국민연금공단이 보유한 코나아이 주식수는 73만2847주(5.03%)다.


국민연금공단, 코나아이 지분 보유 현황. (그래픽=오현영 기자)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 배경에는 코나아이의 사업 안정성과 최근 주가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나아이 주가는 최근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1년여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상승한 상태다. 지난해 1월 2만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5만원대까지 올라섰다. 여기에 최근 3년간 배당 규모가 500원→680원→1200원으로 확대되는 등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되는 추세다. 안정적인 캐시플로를 기반으로 한 정책 수혜 사업 구조와 기관 수급 공백 속 편입 매력도 역시 지분 확대를 자극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실적 또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한 3092억원, 영업이익은 166.1% 늘어난 889억원을 기록했다. 코나아이는 스마트·메탈 카드 제조와 지역화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역화폐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지역 내 소비로 연결하는 정책 금융 수단으로,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안정적 수익 기반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대외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주주 갈등이라는 변수가 상존한다. 투자 방향성을 둘러싸고 경영진과 일부 주주 간 이견이 이어지면서다. 이 같은 갈등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안건이 상정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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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에서 주주연대 측은 자사주 매입, 정관 변경, 이사 보수 한도 삭감 등을 제안했다. 이 가운데 핵심은 정관 변경안으로 별도기준 자산총계의 1% 이상 투자에 대해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실상 경영진의 대규모 투자 의사결정을 견제하려는 장치로 해석된다.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코나아이의 호텔 투자 논란이 자리한다. 코나아이는 2023년 더한옥헤리티지(옛 더한옥호텔앤리조트)와 422억원 규모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부동산 자산을 취득하는 경우 향후 매각 차익이나 임대수익을 노리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코나아이는 해당 자산을 코나카드 회원 유치 및 플랫폼 확장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문제는 투자 구조다. 더한옥헤리티지는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투자금은 코나아이가 부담하지만 자산 소유권은 개인회사에 있고, 실적 또한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로 이해상충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 적정성과 별개로 투자 구조 자체가 주주들의 눈총을 살 수밖에 없는 셈이다.


코나아이, 더한옥헤리티지 소유 구조. (그래픽=오현영 기자)

코나아이 측은 이에 대해 계약 구조를 통해 투자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한다. 계약서상 호텔 객실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전액 코나아이에 귀속되며, 수영장과 스파 등 부대시설 수익의 50%도 수취하는 구조다. 또한 토지는 더한옥헤리티지 소유지만, 임차 기간을 호텔 운영 전 기간으로 설정하고 토지 매입 우선권을 명시해 경제적 권리를 최대한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결국 시장의 판단 기준은 실적이다. 호텔 사업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경우 갈등 완화 가능성도 열릴 수 있다. 코나아이는 14개 객실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전액 수취하며, 객실당 평균 숙박비는 18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간 매출 87억원(위탁 운영 수수료 5% 제외)은 객실 가동률 100%를 전제로 한 추정치로, 실제 수익 규모는 가동률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재까지는 수익성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더한옥헤리티지는 최근 5년간 적자 기조를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도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 시점에서는 투자 타당성이 실적으로 입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딜사이트는 연기금이 지분율을 끌어올린 배경에 대해 묻고자 연기금과 소통 중인지 여부를 질의했지만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연기금과는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 투자 관련해서는 입장문 등을 통해 주주들에 상세히 설명했으며, 현 상황에서 호텔 사업 실적을 예상하긴 어렵지만 플랫폼 확장 측면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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