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소영 기자] 4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중위권인 2부 리그(6~10위)에선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코스피가 이 기간 중 6500선을 다시 돌파하면서 불장이 이어졌지만 리그에서 7위 수준이던 키움투자자산운용운 한 달 새 순위가 두 계단이나 밀려 9위에 턱걸이를 한 것이다. 키움은 변동성 관리에 집중한 나머지 분산투자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력상품으로 내놓으며 상승장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6일 딜사이트가 집계한 4월 ETF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은 1.40%로 올해 상반기 리그테이블 7위에서 9위로 두 계단 밀려났다. 올해 상반기 각각 8위와 9위를 차지했던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한 단계씩 올라서며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추월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AUM) 증가 폭은 비슷한 순위권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도 부진했다. 이 하우스의 AUM은 6조712억원으로 전월 대비 9219억원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1~8위 운용사들의 AUM은 같은 기간 최소 1조9000억원이 늘어나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나타냈다는 지적이다.
월간 거래대금 측면에서도 키움은 1~9위 가운데 최저 수준이었다. 키움의 월간 거래대금은 1조8914억원을 기록해, 7위로 올라선 타임폴리오자산운용(3조3055억원)이나 8위를 차지한 NH아문디자산운용(6조3708억원)에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4월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 등 고변동성 테마가 시장을 끌어가는 강세장 국면에 올라타지 못했다. 이 하우스는 대표지수를 추종하거나 장기투자형 상품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해 변동성 관리에 집중해 왔다. 26개의 ETF 상품 중 ▲KIWOOM 200TR(1조8756억원) ▲KIWOOM 200(7766억원) ▲KIWOOM 국고채10년(4531억원) 등 대표지수·국고채 상품이 자금 유입을 견인했다.
최근 상장한 ETF 상품들도 자산 배분에 집중된 상품이다. 지난 3월 출시한 'KIWOOM 미국성장다우존스'는 미국 대표 성장주 200개 종목의 성장주 지수를 추종한다. 지난달 출시한 'KIWO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주가 상승과 변동성 헤지를 동시에 노린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본부장은 "100개 종목, 200개 종목 등 분산 투자 포트폴리오를 주시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검증하고 해당 상품에 투자하는 부분에 있어서 반응이 늦을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기존 변동성 관리 상품에 더해 공격적인 상품 라인업을 꾸릴 예정이다. 이달 12일 출시되는'KIWOOM 미국AI테크하이베타'는 전면적으로 고변동성 상품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AI, 혁신기업 관련 기업 중 수익률 민감도를 나타내는 베타(Beta)가 높은 30개 상위 기업에 투자한다. 이경준 본부장은 "지난 2년 동안은 장기 투자용 핵심 상품들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라며 "올해 상반기 이후부터는 공격적인 위성 전략 상품들로 채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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