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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환율, 높지만 우려 없다…달러 유동성 양호"
임초롱 기자
2026.03.31 14:44:57
"매파·비둘기파 이분법 구분 바람직하지 않아"…중동發 물가·경기 변수 경계
이 기사는 2026년 03월 31일 14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1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임초롱 기자)

[딜사이트 임초롱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3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해 "과도한 우려는 없다"고 진단했다. 환율 '레벨' 자체보다 달러 유동성 여건이 더 중요하며, 현재로서는 금융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시장에서 제기되는 '실용적 매파(통화긴축 선호)' 평가에 대해서도 이분법적 구분은 적절치 않다며 상황에 따른 유연 대응을 강조했다.


31일 신 후보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최근 환율 흐름에 대해 "달러 유동성이 양호한 만큼 과거처럼 환율 상승을 금융 불안과 직접 연결 지을 필요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환율 수준 자체에 과도한 의미를 두기보다, 시장이 어느 정도 리스크를 흡수할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큰 우려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30원대를 기록했다.


이는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화 자금 사정이 안정적인 만큼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인식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자금 유입 등으로 달러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한 점도 이러한 판단의 근거로 제시된다.


신 후보는 "예전처럼 환율 상승을 금융 불안정과 직결시킬 필요가 없다"며 "대외리스크는 적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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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단기 리스크 요인으로는 중동 정세를 지목했다. 신 후보는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과 경기 하방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며 "사태 전개와 지속 기간 모두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매파 성향' 평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신 후보는 "매파냐 비둘기파냐로 나누는 이분법적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경제 전반의 흐름을 읽고, 금융과 실물 간 상호작용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면밀히 파악한 뒤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향 구분보다는 실용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간 시장에서는 신 후보를 거시·금융안정 중시 성향의 인물, 매파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해왔다. 인플레이션 대응 과정에서 선제적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해왔고, 가계부채 증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또한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뿐 아니라 금융안정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실제로 그의 지명 전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41%(20일)에서 3.617%(23일)로 0.207%포인트 상승하기도 했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신 후보는 "중동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불확실해서 지켜봐야 한다"며 "중앙은행 간 통화정책이 연결돼 있는 만큼 다른 선진국의 통화정책 통로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2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동 상황으로 취약부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완화시키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규모나 설계에 비춰봐서는 (추경으로 인한) 물가 압력에 대한 영향은 아주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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