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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자산 100조' 시대 임박
최유라 기자
2026.03.09 09:00:17
미래 모빌리티 투자로 자산총계 98조 달해…부채비율 61% '재무체력 눈길'
이 기사는 2026년 03월 06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 매출 및 주요 재무 상태표.(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기아가 1944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자산총계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4년 연매출 100조원을 달성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데 이어 실적 개선에 따른 자본 축적과 생산 설비·기술개발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자산 규모도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자본 증가폭이 부채 증가폭을 상회하며 재무구조도 개선되는 등 자산의 질적 성장도 함께 이룬 모습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아의 지난해 기준 자산총계는 98조9791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과거 자산 증가 추이를 보면 10조원 단위의 앞자리 교체에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됐다. 2008년 25조6510억원이던 자산총계가 30조원(2011년 30조2552억원)을 돌파하기까지 3년이 걸렸다. 이후 ▲40조원(2014년 41조442억원) ▲50조원(2016년 50조8893억원) ▲60조원(2020년 60조4904억원)대를 넘어설 때마다 2~4년의 주기를 보이며 완만한 체급 확장을 이어왔다.


변곡점은 2020년 이후다. 자산은 ▲2021년 66조8500억원 ▲2022년 73조7110억원 ▲2023년 80조6278억원 ▲2024년 92조7559억원으로 급격히 확대됐다. 매년 앞자리가 바뀔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이 같은 자산 증가는 미래 사업을 위한 선제적 투자가 견인했다. 실제 지난해 자산총계에서 유형자산은 19조9344억원으로 1년 새 11.2% 증가했다. 무형자산 역시 17.4% 늘어난 4조8057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경기 광명과 화성에 전기차 전용 이보(EVO) 플랜트를 구축하고 국내 전기차 생산체제를 강화했다. 이 외에도 특허권, 지식재산권, 소프트웨어 개발비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 성과가 무형자산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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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성장뿐 아니라 자산의 질적 구조도 개선됐다. 지난해 자본총계는 61조1905억원으로 9.6% 증가한 반면, 부채총계는 37조7886억원으로 2.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66.1%에서 61.8%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올해 3년 연속 연매출 100조원 달성이 기대되는 가운데 자산도 100조원을 넘어설 경우 기념적인 해가 될 전망이다. 기아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을 넘어선 2024년에 이어 지난해는 114조1409억원으로 2년 연속 100조원대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21조4892억원이다. 


기아는 올해 미국 관세 정책과 완성차 업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기반으로 수익성 회복과 함께 다양한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화성과 광명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며 유형자산이 증가했고 신차 개발에 따른 무형자산 확대와 미래 사업 구축을 위한 투자 과정에서 자산 규모도 자연스럽게 늘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기아 '광명 EVO 플랜트' 외부 전경. (제공=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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