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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소각 총력전…주가 반등 시험대
이태민 기자
2026.03.09 09:38:13
자사주 소각 규모 늘리고 11년 연속 배당…신성장동력 확보가 관건
이 기사는 2026년 03월 06일 1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주 저평가 국면이 이어지면서 게임업계의 주주환원 전략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현금배당·자사주 소각 규모를 확대한 가운데 3년 단위의 중장기 계획을 제시한 점이 특징이다. 딜사이트는 '게임사 주주환원 리포트'를 통해 주요 게임사들의 주주환원 정책 변화와 자본 배분 전략을 짚어보고, 환원 강화가 기업가치와 투자 판단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연속 보도한다. [편집자주]
컴투스 2021~2025년 배당수익률 추이.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컴투스가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타개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주주환원 승부수'를 던졌다. 주가 반등을 단기적으로 이끌어내며 신뢰 회복에 나섰으나, 향후 신작 성과와 실질적인 실적 반등 여부가 기업 가치 제고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컴투스는 올해 총 148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진행한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와 동일한 1300원이며, 시가배당률은 3.8%다.


컴투스는 2016년부터 11년 연속 현금배당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2023년 소액주주들이 주가 안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송한 후 주주가치 제고 작업을 본격화했다. 그 해에만 총 302억원(정기배당 154억원·특별배당 148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고, 297억원(6월 119억원·11월 17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주주환원책 실행에 투입된 총 비용만 600억원대에 이른다. 


이는 컴투스의 배당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 회사의 최근 5년간 배당수익률은 ▲2021년 0.8% ▲2022년 2.2% ▲2023년 4.5% ▲2024년 2.6% ▲2025년 4.5%로 집계됐다. 코스피 보통주 평균 배당률(3.1%)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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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주당배당금의 비율을 뜻한다. 투자자가 해당 주식을 보유할 경우, 현금 배당 수익을 어느 정도로 얻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투자자 입장에선 배당 수익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평가된다.


올해는 자사주 소각과 임원진의 자사주 추가 매수로 승부수를 뒀다. 컴투스는 연초 58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총 64만6442주 규모로 발행주식수(1209만1313주)의 5.1%, 보유 자사주의 50%에 달하는 규모였다.


자사주 소각 규모가 2년새 6배가량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컴투스는 지난 2023년 11월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당시 총발행주식수의 약 1%에 해당하는 86억4908만원(12만8665주)를 소각했다.


통상 자사주 소각 규모를 확대하는 건 주주환원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총발행주식수가 줄어들면서 주당순이익(EPS)이 오르기 때문이다. 주주 입장에선 주당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컴투스의 주가 하락 추이를 감안하면, 저평가 국면을 돌파해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책임경영의 의지로도 읽힌다. 회사 주가는 2021년 12월31일 15만82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지속 하락세를 보였다. 2022년 12월31일 5만9600원으로 62% 급락한 후, 2025년 12월31일 2만9050원으로 3년새 51.2% 내려갔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 (사진=컴투스)

이는 남재관 대표의 파격적인 자사주 매수 행보로 뒷받침된다. 남 대표는 지난 1월9일(3400주)과 13일(3400주), 14일(3300주) 세 차례에 걸쳐 3억원 규모의 자사주 1만1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3월에도 1억560만원 규모의 자사주 2400주를 장내 매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남 대표의 보유주식은 2400주에서 1만2500주로 증가했고, 평단가는 4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낮아졌다.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주주환원 조치 이후 주가는 단기 반등 흐름을 보였다. 컴투스 주가는 지난 1월 5일 2만9400원을 기록했다가 자사주 소각 시점인 6일 3만1000원으로 상승했다. 이후 남 대표의 자사주 매수 소식이 알려진 19일(3만950원)부터 오름세를 보이다 29일 3만8400원까지 상승했다.


다만 이달부터는 3만원대 초반에서 보합세다. '서머너즈 워', '컴투스 프로야구' 등 대표 지식재산(IP)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지만 신성장동력 확보가 늦어지고 있는 탓이다.


이는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938억원·영업익 24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6939억원·66억원) 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익은 약 60%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0.3%로 집계됐다. 


컴투스의 배당 정책과 자사주 소각 전략이 단기적으로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효과는 분명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신작 성과와 실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주가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컴투스는 올해 내부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우선순위로 삼고 실적 반등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지난달 12일 진행된 콘퍼런스 콜 당시 남재관 대표의 발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남 대표는 "올해는 기업 가치를 한 단계 상향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을 만큼의 이익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며 "미디어 사업 부문의 턴어라운드를 가장 중요한 목표의 한 축으로 삼고 있고, 올해는 분기 단위로라도 실적 반등을 분명히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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