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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직격탄...메인넷 어쩌나
이규연 기자
2022.05.17 08:39:30
메인넷 자체 구축이냐 전환이냐…전자는 부담 크고 후자는 속도 안정성 고려해야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6일 14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 사내 전경. (출처=컴투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P2E(Play to Earn·이용하면서 수익을 얻는) 게임에 주력하던 컴투스그룹이 '테라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   


컴투스그룹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의 '거버넌스 토큰'(블록체인 플랫폼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의결권 행사 토큰) 'C2X'는 테라를 메인넷으로 두고 있다. 그런데 최근 테라 사태가 터지면서 메인넷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컴투스그룹은 자체 메인넷 구축과 메인넷 이전 사이에서 고심 중이지만 어느 쪽이든 쉽지 않은 길로 보인다.


◆ 컴투스그룹, '테라 사태' 불똥에 메인넷 교체 불가피


16일 컴투스그룹에 따르면 이른 시일 안에 C2X 메인넷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거나 다른 레이어1 블록체인 네트워크 메인넷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시간과 인력 등을 고려하면 테라 사태의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힘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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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넷은 자체 토큰과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으로 체결하는 계약)가 작동하는 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말한다. 레이어 1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메인넷을 가리킨다. 테라 외에 이더리움, 클레이튼, 솔라나, 아발란체 등이 여기에 속한다. 


앞서 컴투스그룹은 테라 개발사 테라폼랩스와 손잡으면서 C2X 메인넷을 테라로 선택하고 향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구축에 지속해서 협업하기로 했다. 테라폼랩스는 C2X 플랫폼의 거버넌스 카운슬(블록체인 플랫폼의 공동 운영 연합체) 구성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테라폼랩스에서 테라 기반으로 발행한 유틸리티 토큰(특정 제품이나 서비스 사용을 위해 발행된 토큰) '루나'와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 '테라USD(UST)'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테라폼랩스에서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테라 메인넷의 신규 블록 생성을 중단하자 여러 거래소들은 루나와 테라USD(UST) 거래를 중단하거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이렇게 테라를 향한 시장 신뢰가 깨지면서 컴투스그룹도 메인넷 교체 결정이라는 강수를 뒀다. 


앞서 송재준 컴투스 대표이사는 13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상황이 악화되면 C2X 메인넷을 다른 레이어 1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이전하거나 독자적 메인넷을 구축하는 등 여러 대안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컴투스그룹의 블록체인 사업법인인 C2X재단은 긴급 공지사항을 통해 "테라 메인넷이 신규 블록 생성을 중단함에 따라 메인넷 전환을 결정했다"며 "C2X 자산은 안전하게 유지될 것이고 더욱 안정적 환경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컴투스의 C2X 플랫폼으로 서비스된 첫 블록체인 게임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출처=컴투스)

◆ 가시밭길에 놓인 C2X 


C2X재단에서 현재 논의 중인 대안은 자체 메인넷과 사이드체인(메인넷 안에 연결된 하위 블록체인)을 직접 구축하거나 다른 레이어 1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메인넷을 전환하는 것이다. 컴투스그룹이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불확실하지만 현재로서는 후자에 무게가 실린다. 


자체 메인넷을 만들려면 각종 문제를 살펴보는 테스트넷과 개별 서비스를 위한 사이드체인, 지갑과 거래소 등 각종 서비스도 모두 같이 개발해야 한다. 여기에만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이 걸린다. 메인넷 구축에 드는 전체 비용도 수백억원 이상으로 파악된다. 


컴투스그룹은 올해를 블록체인 게임 원년으로 삼고 관련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올해 안에 C2X 플랫폼에 게임 20개를 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런 상황에서 메인넷 구축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메인넷을 개발할 수 있는 블록체인 인력 확보 역시 쉽지 않다. 채용 서비스업체 링크드인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채용 규모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73%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게임사뿐 아니라 금융사와 보안업체 등이 블록체인 인력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메인넷은 윈도나 iOS 같은 운영체제(OS)에 해당하는 만큼 개발 과정의 기술적 난이도가 상당히 높고 일관성도 필요하다"며 "메인넷을 직접 구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컴투스그룹이 이더리움이나 클레이튼, 솔라나, 아발란체 등 다른 레이어 1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메인넷을 옮길 수도 있다. 메인넷 이전은 직접 개발보다 기술적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최근 '메타콩즈' 등이 메인넷 이전을 결정한 사례도 있다. 


다만 C2X 플랫폼은 블록체인 게임 중심으로 돌아가는 만큼 속도와 안정성을 모두 갖춘 메인넷을 선택해야 한다. 이더리움은 전송 속도가 느린 편이고 클레이튼은 낮은 글로벌 확장성과 잦은 네트워크 장애 문제를 안고 있다. 솔라나 등도 네트워크 장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자체 메인넷 구축이나 다른 메인넷 전환 양쪽 모두 검토하는 단계"라며 "최대한 빠르게 결정을 내린 뒤 C2X재단을 통해 공식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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