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티웨이항공이 내주 실시하는 유상증자가 조달 규모 축소가 불가피 하지만 흥행 가능성은 높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주가 약세로 수혈 규모가 줄어드는 건 티웨이항공으로서 아쉬운 부분이다. 반대로 낮아진 발행가는 투자자에게 강력한 가격 메리트가 될 수 있다. 티웨이항공 모기업인 소노인터내셔널이 배정 물량 전량 청약으로 배수진을 친 상황에서, 티웨이홀딩스 배정 물량의 실권주 여부와 보호예수 리스크와 맞닥뜨린 우리사주조합의 투심이 이번 유상증자의 성패를 좌우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주가 약세 탓 발행가액 내리막길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달 11일 우리사주조합 청약(신주 20%)을 시작한다. 나머지 신주 80%가 배정된 구주주 대상 청약은 11일부터 12일까지며, 실권주 대상 일반 청약은 16~17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티웨이항공은 이후 발생한 실권주에 대해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말 티웨이항공의 재무 정상화를 위해 총 1910억원을 모집하기로 했다. 세부적인 방안은 1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91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유상증자이며, 대명소노그룹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이 핵심이다.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무할인 방식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어 티웨이항공은 올 1월 보통주 7698만5450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예정 발행가는 주당 1185원으로, 총 912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1차 발행가액은 1137원으로 책정됐고, 조달 규모도 875억원 상당으로 축소됐다.
티웨이항공의 이번 유상증자는 최종 발행가액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만큼 2차 발행가액이 1차보다 높아지기 어려워서다 예컨대 티웨이항공 2차 발행가액은 이달 6일을 기산일로 가중산술평균한 1주일 주가 및 기산일 종가를 산술평균한 가격 중 낮은 금액에 20% 할인율을 적용해 계산한다. 5일 종가와 일주일치 평균 주가로 계산한 2차 발행가액이 1000원을 하회한다.
◆ 돈 없은 티웨이홀딩스, 실권주 우려…우리사주, 보호예수 족쇄
티웨이항공 모기업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유상증자 배정 물량을 모두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경영 안정성 증대와 책임 경영 의지 표명을 위해 신주의 80%를 받기로 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 기준 티웨이항공 주식 1억4640만6125주를 보유 중이며, 305억원을 투입해 신주 2685만3742주를 받을 계획이다. 특수관계인인 소노스퀘어와 티웨이홀딩스 배정 물량(1701만9375주)까지 포함한 신주는 총 4387만3117주로 추정된다.
여기에 더해 최근 주가가 유상증자 발행가액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표면적으로 티웨이항공 주가가 유상증자 발행가액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투자 매력도를 키운다. 단순 계산으로 투자자는 현 시세보다 20%가량 저렴하게 신주를 인수할 수 있다.
문제는 티웨이홀딩스가 현실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실탄이 없다는 점이다. 티웨이홀딩스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이 18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기록한 만큼 결손금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티웨이홀딩스가 받아야 할 신주 1106만9615주(14.4%)는 실권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신주의 20%가 배정된 우리사주 청약도 변수다. 우리사주 청약의 경우 특정 기간 동안 매도가 불가능한 보호예수가 설정되기 때문이다. 당장 시세차익을 거두기는 어려울 뿐 아니라 추후 주가가 떨어지면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조달한 1000억원을 항공기 정비 충당금 적립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현금은 신기재 도입 보증금과 관련 부품 및 예비 엔진 확보에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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