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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빔테크놀로지, 中 매출 가시화…"2배 성장"
노만영 기자
2026.01.26 08:30:16
중국 시장, 잠재고객 다수 확보…미국 시장, 연구비 축소 변수 상존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3일 09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빔테크놀로지 매출 추정치(*2025년 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 단순 연환산)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지지부진하던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를 감안해 최근 기관투자가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도 올해 매출 목표를 상향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R&D 예산 축소 기조는 변수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최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IR에서 올해 목표매출을 전년 실적 대비 2배 수준으로 제시했다. 특히 중국 시장과 관련해 공급계약이 상반기 중 가시화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2025년 중국 정치·시장 환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1~2분기에 계약으로 전환될 물량이 누적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실구매 계약 체결 시점에 매출 인식이 집중되는 사업 구조이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을 기준으로 단순 연환산할 경우 약 33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전제로 한 2026년 목표 매출액은 약 67억원 되는 셈이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개발된 생체현미경(IVM)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2017년 6월 설립된 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이다. 살아있는 생체 내부 조직을 3차원으로 실시간 영상화하는 올인원 생체현미경 장비를 상용화했으며, 폐·심장·뇌·소장·대장 등 다양한 조직의 세포 이미지를 3D·4D로 구현해 추적·모니터링하고 약물 전달 과정과 효능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2024년 8월 6일 코스닥 기술특례 트랙을 통해 상장했다. 기술특례상장은 매출·이익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더라도 외부 전문평가기관 평가를 통해 기술력과 성장성을 입증하면 상장이 가능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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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빔테크놀로지 생체현미경 매출현황 (그래픽=오현영 기자)

다만 상장 이후 실적은 당초 기대에 비해 속도가 더딘 편이다. 회사의 사업모델은 ▲장비 판매 ▲전임상(비임상) 중심 시험지원 서비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 개발로 구성되며, 장비 판매 영업은 에이전시를 통한 데모 시연 후 실구매 전환을 유도하는 구조다. 잠재 고객에게 일정 기간 데모 장비를 제공해 성능을 검증하게 한 뒤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고객사 현장 설치형 데모와 자사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방문형 데모를 병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데모 고객의 초기 구매전환율이 회사의 추정치보다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는 데모 직후 즉시 구매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며 순차적으로 구매가 발생하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중국은 이러한 데모 누적 전략이 가장 많이 깔려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2025년 9월 말 기준 중국 시장에는 52건의 데모 서비스가 제공 중이며, 북경대·칭화대 등 34곳의 대학기관과 군사의학과학원, 상하이 동방병원 등 연구소·병원·산업단지 등 일반 기관 18곳에 데모가 진행되고 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이들 데모 수요를 기반으로 상반기 중 복수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매출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중국의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2025년에는 현지 매출이 다소 부진했다"며 "올해 1~2분기에 밀려있는 계약 건들이 많은 상황이라 상반기에 상당부분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과 함께 핵심 시장으로 거론되는 미국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R&D 예산 축소 기조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긴축이 대학·연구기관의 장비 구매 여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2025년 3분기 기준 미국에서는 대학 6곳, 병원·연구기관·기업 등 9곳 등 총 15곳에서 데모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시카고대, 예일대를 비롯해 보스턴어린이병원, 브리검 여성병원, 바이오 기업 등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R&D 예산 축소 기조가 이어지며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지난해 해외매출은 부진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아이빔테크놀로지의  매출 25억원으로, 이 중 수출은 10억원으로 42% 수준에 그쳤다. 이는 2024년 수출 비중과 비교해 다소 감소한 수치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2024년 매출 35억원 중 60% 수준인 21억원을 수출로 달성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이빔테크놀로지의 2025년 매출 부진은 일정 부분 트럼프 행정부의 R&D 비용 삭감과 관련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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