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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량채 한진의 첫 도전…BBB+ 흥행 시금석
이소영 기자
2026.01.13 09:30:16
15일 2~3년물 각 200억 수요예측…희망금리 밴드 민평대비 ±30bp 가산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2일 0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IB업계)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채권 발행 시장 분위기가 새해 초 호전되자 비우량 등급 기업 가운데 한진이 최초로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이 채권 흥행여부가 향후 비우량채 시장의 투자심리를 확인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오는 15일 4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트랜치(tranche)는 2년물(200억원)과 3년물(200억원)로 구성됐으며 희망금리 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 포인트) 가산해 제시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6곳으로 꾸려졌다. 발행일은 22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도 열려있다.


한진이 비우량 등급임에도 자신 있게 새해 1번 타자로 나선 배경에는 펀더멘털 개선이 있다. 현재 신용등급은 BBB+이지만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 3사가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해서다. 머지않아 A급 진입도 유망하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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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현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견조한 하역사업 실적과 택배·글로벌 부문의 운영 효율화 효과를 고려할 때 영업이익의 점진적 증가세가 뚜렷하다"며 "투자 부담 축소에 따른 재무 구조 개선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등급 상향 모멘텀이 있는 BBB급 채권의 경우 기관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BBB+기업들은 이미 시장에서 A- 등급 수준의 민평금리로 평가받는다. 한진 역시 1.5년물 기준 민평금리는 3.48%로, BBB+등급 평균 대비 184.6bp 낮게 형성돼 있다.


다만 발행 규모를 예년보다 축소한 점은 시장의 변동성을 경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600억원 이상을 모집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400억원으로 눈높이를 낮췄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소멸하며 국고채 변동성이 커진 시장 상황을 반영한 보수적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9%대(1월 8일 기준)로 지난해 12월 3.10% 대비 내려왔다. 하지만 발행사 입장에서는 여전히 금리 변동성에 따른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 전략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회사채 시장이 AA급 우량주 사이에서조차 업종별 언더 금리와 오버 금리가 엇갈리는 등 옥석 가리기가 치열해진 점도 한진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IB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실적 모멘텀이 확실한 곳은 충분한 자금 확보에 더해 낙찰금리 수준도 민평금리를 밑도는 반면 포스코퓨처엠처럼 업황 우려가 있는 곳은 모집액은 채우되 금리는 높게 형성되는 추세"라며 "한진의 수요예측 결과가 향후 비우량채 발행을 검토 중인 기업들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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