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컴퓨터익스프레스링크(CXL) 기반의 지능형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엑시나가 올해 초 시리즈B 라운드 투자를 받는다. 해외 재무적 투자자(FI)를 중심으로 약 1000억원을 유치하려는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 및 하이퍼스케일러와의 접점이 부각되자 투자 유치 규모는 예상보다 커졌다. 기존 투자사인 SV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등도 추가 투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엑시나는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준비하면서 시드와 시리즈A 단계 때와 달리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접점을 늘리며 해외 투자사를 물색하기로 했다. 회사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엔비디아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M7'에 반도체 칩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엑시나의 CXL 3.0 기반 컴퓨테이셔널 메모리 칩은 삼성 파운드리를 통해 제작된다.
'빠르게 연결해서 연산한다' 뜻의 CXL은 AI 데이터센터의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데이터센터는 AI 학습·추론 수요가 폭발하는 국면에서 반도체의 전력 소모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하지만 CXL은 다양한 장치를 효율적으로 연결·확장해 데이터 이동 과정의 지연을 줄이고 필요한 메모리를 즉시 배분할 수 있도록 자원 활용을 높일 수 있다. 대규모 학습·추론 환경에서 메모리 부족이나 불균형으로 생기는 대기 시간을 줄여 처리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다.
엑시나는 지난해 5월 1750억원 밸류에서 6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유치 규모가 시드(85억원)보다 7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당시 리드 투자사는 150억원을 투자한 SV인베스트먼트였으며 스틱벤처스와 LB인베스트먼트는 각각 120억원, 50억원을 집행했다. 이외에도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SBI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벤처캐피탈(VC)이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VC 업계 관계자는 "시리즈A에서 대형 VC들이 모인 건 엑시나의 기술력에 대한 1차 검증을 받은 것"이라며 "시리즈B는 단순 R&D를 넘어 글로벌 고객 대응과 사업 확장으로 전환하는 단계로 읽힌다"고 전했다. 이어 "AI 인프라 시장은 성능 못지않게 공급 안정성과 고객사 확보가 중요하다"며 "일정 수준의 레퍼런스가 있어야 시장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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